[칼럼] 팬들의 목소리를 흘리면 구단의 존재의미는 사라진다
[칼럼] 팬들의 목소리를 흘리면 구단의 존재의미는 사라진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4.0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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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K리그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전북현대가 위기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1년에는 김상식 감독이 부임한 첫 해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전북현대의 성적은 하락세를 탔다. 2022년에는 리그에서 울산 현대에 우승을 내줬으며,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2023년에는 현재 리그 8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가 라이벌인 울산현대가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러한 성적 부진에 대해 팬들은 김상식 감독의 경기력, 전술, 지도력 등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팬들은 김상식 감독이 선수교체나 전술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팬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팬들은 김상식 감독의 재계약 반대를 표시하기 위해 트럭 시위를 벌였으며, 구단에게 감독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은 자신의 지도 방식에 대해 변함이 없는 분위기다. 그는 선수들과의 신뢰 관계를 중시하며,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경기력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로서 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강하다. 하지만 그만큼 팬들의 기대와 요구도 높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과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팀워크를 강화하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술적인 다양성과 유연성,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 경기력과 결과에 대한 책임감 등이 필요하다. 김상식 감독이 전북현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승리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도 방식을 개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필요로 해야할 것이다. 

전북현대는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분노한 팬들은 구단 버스를 막아서 김상식 감독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팬들은 2시간 이상 버스를 막아두며 구단 프런트와 갈등을 빚었다. 김상식 감독은 버스에서 내려와 팬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어떤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팬과는 심각한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이러한 상황은 전북현대와 김상식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전북현대는 K리그의 명문 팀이다. 그들은 수많은 우승과 영광을 거두었으며,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위기의 순간에 놓여 있다. 

팬들의 반발이 심한것은 비단 성적 문제때문만은 아니다. 전술의 무색무취, 일부 선수 배제 논란, 현 구단 대표이사 운영방식의 불만 등 여러 이유가 존재하고 있다. 거기에 성적 부진이 가중되어 팬들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자신의 지도 방식을 개선하고 변화하는 데 용기를 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전북현대가 승리의 길을 걷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김상식 감독이 전북현대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감독으로 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집을 꺾고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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