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즈 이모그래피 (무산)허회태 작가 개인전
갤러리 이즈 이모그래피 (무산)허회태 작가 개인전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3.06.1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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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앞 거리에서 즉석 서예작품 퍼포먼스(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앞 거리에서 즉석 서예작품 퍼포먼스(사진=정경호 기자)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한국화가 무산 허회태의 기획전시회 '내가 찾은 꽃길'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정나연 대표)에서 열린다.

서예와 그림을 결합한 '이모그래피'를 창시한 허회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심장의 모양을 본떠 만든 '심'(心)자의 상형성과 태극 문양을 본떠 만든 반달 모양을 융합해 추상성을 부여한 300호 크기의 대작 '내가 찾은 꽃길 1'과 먹향을 품은 3만여 개의 조각이 서로를 의지해 인생과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내가 찾은 꽃길 4' 등 평소 생명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해 온 2년여에 걸쳐 작업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허 작가는 작품을 위해 매일 20시간씩 창작에 몰두해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조화롭게 피어나는 '인드라망'(부처가 세상 곳곳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 세상을 구현해 냈다.

특히 ‘반야심경’을 반복적으로 써 내려가면서 커다란 부처 불(佛)을 형상화한 작품 '佛'(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갤러리 이즈 대표 정나연 진행으로 허회태 작가 오프닝(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이즈 대표 정나연 진행으로 허회태 작가 오프닝(사진=정경호 기자)

허회태 작가는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한다"라며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고 감성적이고 상식적인 고유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조각 하나하나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세상을 이루게 한다. 이는 우주의 모든 사물이 홀로 존재하거나 홀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가치를 통해 '내가 찾는 꽃길'의 의미 부여가 됐다"라고 전시와 작품 의도를 전하며 인사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허 작가가 수십 년간 외롭게 서예에서 시작해 평면을 거쳐 입체적인 회화로 오기까지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외로웠겠다'라고 생각했으나 발 디딜 곳 없는 전시장을 보니 허 작가는 작품도 좋고, 인간성도 좋은 것이 틀림없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K-아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는데 앞으로 허 작가가 서예에서 시작한 독특한 작품은 K-아트의 장르로 굳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더 큰 행보를 축원한다"라고 말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0년 지기로서 무산이 얼마나 치열하게 작품활동을 해왔는지, 얼마나 노력하고 고민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왔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정말 실력 있고 뛰어난 예술가"라며 "무산은 이미 1995년 대한민국국전 대상을 받아 탄탄한 기초와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그런 서예를 면의 예술, 조형 예술로 승화시켜 오면서 무산이 완성됐고 앞으로 K-아트의 대표 예술가가 되기를 바란다. 인간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는 우리가 자랑해도 되는 예술가다"라고 전했다.

허 작가의 친구인 황득규 삼성의료재단이사장은 "허 작가가 중학교 때부터 굉장히 오랜 시간 글씨 쓰는 걸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 전국 서예대회에서 항상 상을 받아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라며 "일전 중국 최고의 예술가를 만나 그 사람을 놀라게 한 적도 있는 허 작가는 한국에서만 활동하기엔 정말 아까운 예술가"라고 치켜세웠다.

허회태 작가 전시장을 외국인 가족이 감상하고 있다(사진=정경호)
허회태 작가 전시장을 외국인 가족이 감상하고 있다(사진=정경호)

이날 갤러리 앞 거리에서 즉석 퍼포먼스도 열려 작가의 설명과 함께 즉석 작품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레인빌리지 정라인 대표는 이 작품으로 즉석 경매를 진행해 600만 원에 낙찰시키기도 했다.

허회태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석사를 취득했으며 이모그래피를 창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26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전, 단체전에 참여했고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 인물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등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무산서예이모그래연구원 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세계미술연맹 자문위원,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석좌교수, 한국현대미술가회 회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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