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 코로나19 이후로 달라진 점?
카페창업, 코로나19 이후로 달라진 점?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3.06.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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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코로나19로 인하여 각종 모임이 금지되고 매장 운영시간이 제한되면서, 대용량 저가커피의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나 관련 규제가 올해 들어서 순차적으로 해제되면서, 현재 저가커피는 다양한 음료 외에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 등을 늘리면서 고객 유지 및 추가 확보하려고 하고 있지만, 매장 내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보유하지 못하면,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매출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작년 5월 서울 강남대로에 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지점을 창업한 사업주 최모씨(52세, 女)는, 곧 코로나19에 관련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서 커피 매장을 오픈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매장을 오픈할 당시에는 다소 (코로나19로 인한) 규제완화를 예측하여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음료뿐만 아니라 디저트 메뉴도 갈수록 늘어나서 손이 많이 가고, 손님들을 상대하기 어려우니 아르바이트 생을 구하기도 만만찮다.”며 “아무리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창업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블록 내에 빽다방이나 컴포즈커피 같은 동종업계 지점이 생겨났다. 수요는 정해져있는데, 공급 업체 늘어나니 걱정이 되어 밤에 잠도 잘 못 자는 지경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대부분의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점주들은, 판매량 대비 마진을 기대할 수가 없어서 일정 이상으로 수익창출이 불가한 구조이고, 대부분 동종업계의 다른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어서 상황이 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고객의 선호로 브랜드 내의 디저트 수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관리나 비용 측면에서 매장에서 파는 게 이익을 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점주 장모씨(45세, 男)는 “파이는 한정되어 있는데 커피 시장 자체가 경쟁이 심화되어 이미 포화상태이다. 이로 인하여 모델 선정 및 사은품 증정 등 브랜드 간에 마케팅 비용을 증가되고 있다. 이는 가맹점주들에게 부담감만 늘일 뿐이다.”라며, “개인카페이든 브랜드 이든 단순홍보가 아니라 브랜드 자체가 고유한 특색과 차별성으로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이어야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선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피점이 우후죽순 늘고 있는 것은 타 외식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초기 자본금이 덜 드는 데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경기에 취업이 어려워지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예비 창업자에게 각광받는 이유다. 실제 저가 커피의 경우 테이크아웃 시장 성장에 소규모 창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의 가성비 좋은 대용량 음료라는 장점과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의 다양한 디저트, 특징 있는 인테리어라는 이점을 모두 반영한 브랜드가 있다.”면서 “해당 브랜드는 디저트39라는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인데, 코로나19 기간동안 이러한 부분들이 강점으로 작용하여, 약 27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디저트의 보전 기간을 6개월까지 안전하게 지속시키며 매장에서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 없도록 완제품인 상태로 전국의 프랜차이즈 매장에 납품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매장에서 추가적인 관리 여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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