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신영규 기자 =사)한국문인협회 임실지부(회장 황성신)가 2023년 『임실문학』 상반기 59호를 최근 출간했다. 이번 호의 특집으로는 올 3월 작고한 김여화 전 회장의 추모글 18편이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개성 넘치는 회원들의 시, 수필, 칼럼 등 수백 편이 게재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의 세계를 제시하였다.
회원들은 저마다 “김여화 전 회장의 떠남을 충격과 슬픔으로 표현하며 부디 고통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할 것을 기원”했다.
특히 김영숙 사무국장은 김여화(金如花) 전 회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여화(如花), 꽃 같은 이름이라 그랬을까?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분, 그분의 뜰에는 갖가지 들꽃들이 계절마다 피고 지는데 이제는 그 꽃들을 누가 돌봐 주느냐. 당신이 애지중지 키워 분양해 준 할미꽃은 곱게 피었다가 지고, 공조팝나무도 송이송이 하얀 꽃이 만발했는데, 매발톱꽃은 싹을 틔워 저마다 영역을 넓혀가는데, 꽃은 이제 해마다 피어나겠지만 그분은 어디에도 안 계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영숙 사무국장은 “如花님이여! 당신은 꽃이었습니다. 그러니 해마다 꽃으로 오십시오. 그 꽃 피면 나는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라며 생전에 두 분의 관계가 각별했음을 나타냈다.
한편 황성신 임실문협 회장은 발간사에서 “지난 3월에 임실문협의 큰 산이고, 너른 바다였던 故 김여화 전 회장을 떠나보내야 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지금쯤 하늘나라 가장 시원한 곳에서 초록의 산야를 지켜보면서 임실문협 회원들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황 회장은 이어서 “호수를 더하면서 임실문학은 수준 높은 작품으로 창작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임실문협 발전을 위해 협조해 주신 독자와 문학 상금을 후원해 주신 이강국 후원회장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