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쇄도하는 주류무인판매기.. 최저임금 급등 풍선효과?  
소상공인 쇄도하는 주류무인판매기.. 최저임금 급등 풍선효과?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3.07.1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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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주류 무인 판매기' 무료 설치 행사에 20일 만에 1000곳이 넘는 소상공인 점포가 몰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여지며,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무인매장'으로 크게 쏠리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주류·담배 무인 판매기 공급업체 도시공유플랫폼(주)은 지난달 20일부터 진행 중인 '주류 무인판매기 무료 설치 행사'에 지난 10일 현재 1050곳에 달하는 소상공인 점포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스마트상점' 3년 연속 공급기업 선정 기념으로 마련되었으며, 단 20일 만에 1000곳이 넘는 소상공인 점포가 쇄도한 것이다.

도시공유플랫폼의 주류 판매기 무료 설치 행사는 일정 심사를 통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대에 800만원인 주류 자판기를 무료로 설치한 후 판매 수익을 나누는 상생 협력 모델이며,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금까지 신청한 소상공인들은 일반 음식점을 포함해 세탁편의점, 무인편의점, 무인슈퍼, 무인아이스크림가게, 무인밀키트전문점, 무인건어물가게, 무인카페 등이다.

그리고 특정 시간대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희망하는 4대 편의점 가맹점 등 다양했다.

이들 대부분은 최근 몇 년 간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부담과 야간 인력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_도시공유플랫폼

실제 지난 5년 간 최저임금이 41.6%나 상승하면서 소상공인 점포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들은 타개책으로 '무인점포'나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GS25 등 주요 편의점 4개사의 올 상반기 말 현재 무인점포는 3530곳으로, 2019년 208개에 비해 17배나 폭증했으며, 주류 무인 판매기 설치를 신청한 한 소상공인은 "야간에는 술과 담배 매출이 가장 많다. 주류 무인 판매기를 설치하면 다른 상품까지 매출이 늘 것 같아 이번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이번 주류 판매기 무료 설치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특히 광고 디스플레이를 통한 신제품 광고와 특정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수익 극대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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