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 가량이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채용을 확정한 기업은 작년 대비 감소했으며, 채용 규모 역시 들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기업 727곳(대기업 104, 중견기업 147, 중소 476)을 대상으로 채용동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대기업 가운데 78.8%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작년 동일 조사 때보다 1.6% 하락한 수치이다.
중견기업은 작년 대비 9.6% 하락한 54.4%가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중소기업 비중은 58.0%로 작년 대비 9.1% 하락했다.
채용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채용 규모가 확정된 3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한 자릿수는 30%였다. 세자릿수를 뽑겠다는 곳은 없었다.
중견기업은 한 자릿수 74.4%, 두 자릿수 23.1%, 세 자릿수 2.6%로 조사됐다.
같은 날 잡코리아가 발표한 자료 역시 기업 10곳 중 7곳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 인사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69.5%는 '하반기에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고, 26.2%는 미정, 나머지 4.3%는 '계획이 없다'고 조사됐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들에게 고용하려는 인력의 경력 구분을 조사한 결과 신입과 경력을 모두 채용하겠다는 곳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 경력직만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곳은 30.8%, 신입사원만 고용할 계획인 곳은 21.5%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고용하게 될 인원을 묻자 기업 1곳 당 평균 12.7명을 고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인 19.3명과 비교해 축소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