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현대화로 탄생한 유니크한 옻칠 작품 선보여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현대화로 탄생한 유니크한 옻칠 작품 선보여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3.08.28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갤러리 다온 (서울강남구 봉은사로 68길 23)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현대화로 탄생한 유니크한 옻칠 작품 선보여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 갤러리 다온

[잡포스트] 민하늘 기자 = 지난 22일부터 갤러리 다온에서 열리고 있는 김은미 작가의 개인전 THE EARTH에는 흙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부재로 옻칠에 전통 기법 중 기초 작업인 토회칠을 현대 회화 기법으로 적용해 작가만의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는 천연재료인 옻칠, 황토, 자개 등을 주로 활용하는데 이번 THE EARTH 작품들은 황토에 옻을 섞어서 두껍게 대지, 들판, 꽃 등을 표현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유화에 두꺼운 마띠에르 표현 같지만 옻칠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고급스럽고 깊은 광택이 멋지게 우러나오는 작품들이다.

김은미 작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꽃이 피고지고 열매가 열린다. 모든 것은 순환하는 자연의 흐름 안에서 계절 따라 변하고 빛나고 다시 사라진다. 우리는 자연 속에서 유한한 시간 동안 무한한 경험과 다양한 감정들을 겪고 다시 흙으로 회귀한다. 또 다시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바람이 된다. 나는 간질간질, 포근한 노란 봄 햇살이고 싶고 바람에 이리 저리 춤추듯 흔들리는 초록 벌판이고 싶다. 도도하게 화려함을 자랑하는 빨간 단풍이고 싶다. 이 모든 것들은 내게는 은근한 설렘이다.” 라고 말한다. 또한 “흙은 내게 가장 익숙한 소재이다. 흙은 나를 숨 쉬게 하고 나를 표현했다. 흙에 결을 만들고 색을 넣고 빛을 준다. 대지 위에 모든 아름다움을 흙으로 그린다.” 며 작품을 설명한다.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 갤러리 다온

한국의 전통적인 기법인 천년의 도료라 일컫는 ‘옻칠’이 내재하고 있는 향균, 방습, 방충, 불연 등 재료로서의 수많은 장점들이 김 작가에 의해 깊이 있는 색과 광택을 극대화한 다양하고 독창적인 현대 작품들로 탄생되고 있다.

옻칠은 특히 건조 환경이 독특하다. 온도 28도 내외, 습도 70% 환경에서 건조한다. 작가는 건조되는 온도, 습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피는 옻칠이라서 경기도 양평의 작업실의 매일매일 날씨와 협업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

다만 작가의 옻칠 작품들은 15번 이상의 덧칠을 해야 하는 인고의 작업을 거쳐 탄생하는 작품이기에 한정된 작품만을 선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쏟아지는 작품 주문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죄송함을 덧붙인다. 작가는 지난해 키아프(KIAF) 때 주문한 작품을 올해 4월 화랑미술제에 보내드릴 수 있었다고... 앞으로 천년을 사랑받을 작품에 ‘작은 기다림은 또한 미학인가’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 갤러리 다온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 갤러리 다온

김은미 작가는 국내의 바마(BAMA), 화랑미술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시고 싶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LA아트쇼와 6월 대만 아트페어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 옻칠 나전칠기의 아름다운 색감과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동양적인 작품에 연신 ‘어매이징(Amaging)’을 연발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전시회마다 작품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김은미 작가는 9월 후쿠오카 아트페어도 앞두고 있는 등 국제 미술시장에서도 콜렉터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 갤러리 다온
김은미 개인전 ‘The Earth - 흙으로 그린 그림’ / 갤러리 다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