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연소’ (사)대한직장인체육회 최민규 풋살협회장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인터뷰] ‘최연소’ (사)대한직장인체육회 최민규 풋살협회장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 두 마리 토끼 잡겠다“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3.08.2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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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트축구 발전 위해 국내 풋살시장 더 키워야...”

- “한국축구 및 풋살 발전과 지역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것”
사진 = (사)대한직장인체육회 최민규 풋살협회장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축구인재들을 꾸준히 키워내며 ‘K-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한국축구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아쉽다는 지적은 매 년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사)대한직장인체육회 ‘역대 최연소’ 풋살협회장에 오른 인물이 있어 화제다. 올해 나이 23세인 최민규 협회장은 한국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풋살 활성화’를 강조했다.

 

Q. 본인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이번에 (사)대한직장인체육회 풋살협회장으로 취임한 최민규입니다. 프로축구선수를 일찍 은퇴하고 여러 축구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축구를 시작한 계기

A. 초등학교 4학년 여름 학교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던 도중 현 김포JIJ 감독님께서 선수를 해보지 않겠냐 권유하셨고, 이후 축구선수의 길로 입문하게 됐습니다.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2부리그 드랴고볼랴츠 입단 당시 최민규 풋살협회장

Q. 프로선수 시절 이력이 특이하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바키아에 입단했다고. 한국축구리그와 차이점이 있었다면?

A. 가장 큰 차이는 ‘열정’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경우 팬들은 프로축구리그 시즌권을 구입하기 위해 투잡, 쓰리잡을 뛰며 돈을 모은다고 합니다. 선수 시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 일입니다. 침대에 누워 자고있다가 갑자기 집이 흔들리길래 지진인 줄 알고 밖으로 급히 대피한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근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평가전 경기 중 골을 넣어 모든 팬들이 다같이 기뻐 뛰는 바람에 순간 땅이 지진처럼 흔들렸다더군요. 그만큼 유럽축구의 열기는 대단합니다.

한국은 최근들어 K리그나 한국대표팀의 팬관심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유럽만큼의 관심과 열정엔 못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팬분들이 축구에 대한 더 큰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사)대한직장인체육회 풋살협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A. 제가 프로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축구센터를 운영하면서 여러 아쉬운 부분들을 느꼈습니다. 기존의 축구대회들은 거의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생활체육 동호회나 유소년 클럽을 위한 대회는 그 수도 적을뿐더러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았었죠. 이들이 축구를 가볍게 즐기긴 좋으나, 더 큰 열정과 희열을 느끼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고심 끝에 유소년 및 생활체육 축구인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싶어 ‘한국풋볼마루’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여러 체육회에 사업제안서를 보냈고, (사)대한직장인체육회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체육회 어명수 회장님을 직접 대면해 많은 비전을 나눴고, 어 회장님께서 저를 높이 봐주셨는지 풋살협회 회장직을 제안하시면서 결국 최연소 (사)대한직장인체육회 풋살협회장으로 임명받게 됐습니다.

 

Q. 한국축구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아쉬운 점이라기 보단, 더욱더 발전해 나아가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최근 한국 축구와 더불어 풋살 또한 흥행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이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스토리가 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TV 프로그램 <골때리는그녀들>, <뭉쳐야찬다> 등 미디어를 통한 홍보 효과도 상당합니다. 그로 인해 생활체육이 활성화가 되면서 풋살 동호회, 유소년 축구클럽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이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공을 찰 수 있는 ‘시설 인프라 부족’입니다. 축구 및 풋살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장 수는 한정적이죠. 결국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최연소 풋살협회장 임명으로서 가장 감사하는 분들이 있다면?

A. 우선 저희 어머니, 아버지, 모든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선수 시절 은사님들이 생각나네요. 현재 김포JIJ 김태수 감독님, 이천SD FC 김진아 감독님, 능곡중학교 윤하로 감독님, 마지막으로 경북자연과학고 김래현 감독님. 이 분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움으로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경북과학고 김래현 감독(우), 그의 아내(좌)
올해 2관왕 경북자연과학고를 이끌고 있는 김래현 감독(우)과 그의 아내(좌)

Q.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A. 다른 은사님들이 서운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단연코 경북자연과학고 김래현 감독님입니다. 김 감독님은 저에겐 스승님이라기 보단 삼촌, 가족같은 사이입니다. 축구 그 이상 삶의 가르침을 주신 고마우신 분이죠.

김래현 감독님은 제가 고등학교 슬럼프 시기에 만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큰 배움을 주셨습니다. 훈련이 없는 날 쉬는날임에도 절 따로 불러 개인훈련을 시켜주시고, 본가에 데려가 본인 가족분들과 같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분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제가 힘든일이 있거나 마음이 약해지는 시기가 오면 제 마음을 다시 단단히 잡아주시는 인생의 멘토이죠. 서로 너무 바빠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앞으로의 비전 한 마디

A. 제가 최연소 (사)대한직장인체육회 풋살협회장이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인성, 예의가 우선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 앞으로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돌하고 패기 있는 추진력을 앞세워 유소년, 성인, 여성 풋살대회 및 지역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풋살, 축구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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