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정은혜 작가 뉴욕진출 기념전 ‘지로의 꿈’ 개최
발달장애 정은혜 작가 뉴욕진출 기념전 ‘지로의 꿈’ 개최
  • 신현희 기자
  • 승인 2023.08.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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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유기견과 사회와 단절된 자신의 교감이 작품 속에 나타나

[잡포스트] 신현희 기자 = 케이리즈갤러리에서 정은혜 작가의 뉴욕 진출 기념 전시인 ‘지로의 꿈’이 9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정은혜 작가가 과거 유기견이자 자신의 반려견인 지로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지로만의 개성과 감성을 섬세하게 묘사한 신작들이 선보인다.

정은혜 작가가 자신의 반려견 지로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_케이리즈갤러리)
정은혜 작가가 자신의 반려견 지로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제공/케이리즈갤러리)

이번 ‘지로의 꿈’은 지로를 그린 작품 11점과 다양한 인물을 그린 채색원화 12점이 전시된다.

관객들은 길을 잃은 유기견 지로와 장애로 인하여 사회와 단절된 인간 정은혜가 서로 교감하며 상호 소통하는 과정에서의 일상과 감정이,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 작가는 “저는 이미 작가로서의 꿈은 다 이루었어요. 그동안 사람들 얼굴을 많이 그렸으니, 앞으로는 이번에 그린 지로처럼 개, 고양이, 나무, 꽃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도 계속해서 그리고 싶어요”라며 “세상에 버려지고 싶은 개는 없어요. 인간도 동물도 함께 잘 살아야죠. 저는 앞으로도 지로와 함께 살며 지로를 계속해서 그릴 겁니다”라고 자신의 계획과 꿈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케이리즈갤러리 리즈 김 대표는 “본 전시가 각자의 삶에서 꿈과 목표를 잃고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되길 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천적 다운증후군과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정은혜 작가는 오는 12월 14일 미국 뉴욕 첼시에 위치한 Ricco/Maresca Gallery에서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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