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중견기업 인력난 심화… "공장 가동도 어려워"
뿌리 중견기업 인력난 심화… "공장 가동도 어려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9.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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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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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국내 뿌리산업 중견기업들이 10곳 중 7곳은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고용허가제 기준을 완화하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견기업 외국인 고용허가제 수요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비수도권과 무관하게 300인 이상 뿌리산업 중견기업의 69%가 공장 가동이 어려울 정도로 채용이 힘든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22일부터 6월5일까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 8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규 인력 수요는 기업 당 평균 41.3명인데, 실제 충원된 인력은 8.5명에 불과해 인력 부족률이 79.1%에 달하는 것.

직종별로 살펴보면 ▲생산직 ▲사무직이 각각 79.9%, 79.4%로 인력 부족률이 가장 높았으며, ▲생산지원직 ▲단순노무가 66.7%로 뒤를 이었다.

인력난의 원인으로는 ▲위치(38.3%) ▲대기업보다 낮은 임금(35%) ▲이직(21.7%) ▲제조업 기피(20%) 등이 꼽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뿌리 중견기업의 56.7%는 외국인고용허가제 기준이 완화될 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생산직, 단순노무직 등의 직종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 응답은 82.4%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직과 생산지원직이 17.6%, 14.7%로 각각 나타났다.

중견기업들은 ▲출퇴근 교통비 지원(36.2%) ▲주거보조금이나 기숙사 지원(25%) ▲휴가비 지급(13.3%) ▲야간근로 수당지급(6.7%) ▲사내 편의 시설 제공(5.0%)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자체 노력만으로는 인력난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지방과 수도권을 막론한 제조 업종 전반의 인력난을 감안할 때, 소재지와 기업 규모 등 경직적인 기준을 넘어 전체 제조 중견기업까지 외국인 고용을 전향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교통, 주거, 문화 등 지역 인프라를 강화하는 종합적인 인력 정책을 통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하락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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