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개최,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 음악회’ 재현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개최,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 음악회’ 재현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3.09.2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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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울진 금강소나무 숲’에서 개최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개최,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 음악회’ 재현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개최,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 음악회’ 재현

[잡포스트] 민하늘 기자 =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음악회’로 부를 만한 숲속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8일 울진 금강소나무 숲에서 열리는 ‘울진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다.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소장 김영훈)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숲이 주는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음악회로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자연과 가장 어울리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숲속 라이브 공연의 전설이자 뮤지션들의 영원한 로망으로 꼽히는 미국 팝가수 케니 로긴스의 ‘Outside From The Redwoods’를 떠올리게 하는 멋진 숲속 음악회다.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다. 자연과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전해주게 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세대가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레퍼토리 하나하나를 엄선해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음악 축제의 모습과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관객이 좋아하는 노래보다는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개최,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 음악회’ 재현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출연하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밴드, 10월 8일 한국판 ‘케니 로긴스의 숲속 음악회’ 재현 기대

음악회에 참여하는 음악인들도 특별하다. ‘변함없이 한결 같은 음악 활동을 해온, 소나무 같은 뮤지션’들이라는 주최 측의 설명대로 각 장르에서 ‘고수’ 소리를 듣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무엇보다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스토리 모델이 되었던 ‘와이키키브라더스밴드’가 눈길을 끈다. 기타리스트 최훈이 이끄는 와이키키브라더스밴드는 국내에서 7~80년대 팝&록 명곡을 가장 잘 연주하는 팀으로 통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산타나, 이글스, 게리 무어, 에릭 클랩튼 등의 대표적 명곡들을 들려준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출연하는 퓨전국악밴드 '온도'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출연하는 퓨전국악밴드 '온도'

 

젊은 음악인으로는 퓨전국악 밴드 ‘온도’가 출연한다.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 출연해 파란을 일으키며 Top 6에 선정됐던 온도 밴드는 방송 내내 핫한 이슈와 화제의 중심에 서며 ‘국악계의 장르 마술사’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로 통한다.

이밖에도 ‘춤추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유충식은 베이시스트 이성환,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김보혜와 콜라보 무대를 펼치며, 한국가곡앙상블 ‘아랑’도 참여해 가곡은 물론 가요와 팝까지 흥겨운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어쿠스틱 힐링 듀오 ‘멜로우가든’의 무대도 관심거리다. 국내에서 숲속 음악회를 가장 많이 한 혼성 듀오로 알려진 멜로우가든은 숲과 잘 어울리는 치유의 음악을 선보인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MC 김형준
‘울진 금강소나무 숲 음악회’ MC 김형준

공연을 진행하고 음악을 해설하는 MC 김형준도 이번 음악회의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팝 칼럼니스트와 팝음악 전문DJ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준은 배철수와 함께 한국 팝음악 방송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인물. 프로듀서 겸 DJ로 ‘꿈과 음악 사이’ ‘FM팝스’ ‘레인보우 스트리트’ 등 팝 음악 역사에 남는 방송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탁월한 그의 음악적 식견과 전문 지식을 관객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회와 함께 관람객들이 감동에 빠질 만한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한다. 한지로 만든 전통등이 숲속 공연장의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만들어 주며 동시에 멋진 포토존까지 선물한다. 또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먹거리도 눈길을 끈다. 금강소나무 숲길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숲밥’도 맛볼 수 있다. 숲밥은 금강 소나무 숲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재료로 지어오는 무공해 식단이다.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목공예품, 송이와 능이버섯 등 특산물들도 음악회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딱 500명. 지난해 금강소나무 숲으로 번지는 산불을 목숨을 걸고 막아낸 산림 공직자 등 ‘산불영웅들’, 금강소나무숲길을 함께 만들어온 지역주민, 울진 지역 문화 소외 계층 등을 초청하며 나머지 일반 관객은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 관람 인원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김영훈 소장은 “숲은 잘 보존하고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숲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주민들과 함께 만든 이번 음악회는 지난 울진 산불에서 어렵게 지켜낸 금강소나무 숲을 더욱 잘 지켜내자는 약속이며 그동안 산림자원 보호에 노력해준 국민들에 대한 숲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또 “금강소나무 숲이 아무나 또 아무 때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닌 만큼 이번 숲속음악회를 통해 우리의 멋진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 관람은 무료이며, 신청은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마감 기한은 따로 없고 선착순 예약 500명만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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