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일세, 두 번째 신곡 '니가 왜 울고 난리야' 발표
싱어송라이터 이일세, 두 번째 신곡 '니가 왜 울고 난리야' 발표
  • 정아름 기자
  • 승인 2023.10.0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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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세 "음악은 아이의 놀이처럼"
-첫 번째 세미 트로트 곡 '샤랄라차차'를 발표에 이어
-매운 맛이 가미돼 중독성 배가

[잡포스트] 정아름 기자 = 본인을 여전히 가수 임영웅의 찐팬이며 '워너비 임영웅'이라고 소개하는 한 남자가 있다. 싱어송라이터 이일세는 "임영웅을 보며 트로트 곡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6월 첫번째 세미 트로트 곡 '샤랄라차차'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프로젝트 음원 '니가 왜 울고 난리야'를 발표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일세
싱어송라이터 이일세

1988년 KBS대학가요축제 동상 수상곡 '사랑이 뭐 그리 슬픈 건가요'를 작사·작곡한 이일세의 첫번째 프로젝트 음원 '샤랄라차차'가 중독성 강한 흥 돋는 곡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두번째 곡 '니가 왜 울고 난리야'는 매운 맛이 가미되어 중독성이 배가 됐다는 평이다.

'니가 왜 울고 난리야'를 듣자마자 무의식적으로 후렴구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로, 노랫말 중 "니가 왜 울고 난리야! 니가 날 버렸잖아. 딴 남자 품에 안긴 건 너야!"라며 자신을 버리고 간 애인에게 정확하고 날렵하게 잽(?)을 날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사에 "이제와 울고 난리야 별 남자 없더냐, 별 재미없더냐! 그게 너에게 문제야! 정신 차려!"라며 어퍼컷(?)으로 통쾌한 마무리를 짓는다.

직관적으로 들으면, 실연당한 이가 쏟아내는 원망 같지만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불현듯 인생을 살면서 겪었던 배신, 아픔, 억울한 일에 대해서도 펀치를 날려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해방감을 느끼게 되며, 결국 노래를 다 듣고 나면 어느새 후련하게 웃을 수 있게 된다.

"음악은 아이의 놀이처럼"이라고 말하는 가수 이일세
"음악은 아이의 놀이처럼"이라고 말하는 가수 이일세

이처럼 매운 맛의 통쾌한 신곡을 발표한 가수 이일세는 늘 푸른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고래 프리윌리처럼 자유로워 보인다는 주변의 평을 듣곤 한다고 말한다.

가수 이일세는 "여전히 늘 그래왔듯이 일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맥주도 한 잔 하고, 같이 노래도 부르면서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뮤직바를 운영하는 그는 자신에게 음악은 숙제 끝내고 놀러나가는 아이 같은 즐거운 맘으로 하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비록 무명가수지만 반평생을 음악과 함께한 그에게서 인생의 고수다움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보통의 무명가수들, 이제 노래를 시작한 신인들에게는 자신을 좀 더 알리고 싶은 조급함이 절로 묻어난다. 그러면서 인기를 얻고 싶은 이들의 급급한 마음은 그대로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전달돼 공감이나 감동이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이일세 에게는 그런 조급함이 안 보이는 듯하다. 한 결같이 편안하고 여유로우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다. 음악에 대한 허세, 무명가수라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체념이나 불만이 아닌 여유로운 음악적 열정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그는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음악이 그의 삶 자체"라며 여유로운 열정을 보여줬는데 지금도 그러한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한때는 록커에서 이제는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이일세
한때는 록커에서 이제는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이일세

한때 로커에서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이일세는 "트로트던 록이던 발라드던 모든 음악은 장르별로 장점이나 독특한 각각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트로트를 발표하면서 삶의 다양성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이일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반대표로 뽑힌 딱 한 사람만 어버이날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어린 일세는 꼭 대표로 뽑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한다. 다행히 어린 일세는 가위 바위 보에서 이겨 반대표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그리고 어른이 된 일세는 다른 후보자와 뒤돌아서 가위 바위 보를 겨루던 그 때가 평생을 통틀어 가장 간절히 이기고 싶었던 순간이라고 회고한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그림, 문학을 좋아했다는 그는 지금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열정과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그가 노래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박한 세상에서 한숨 돌리는 여유와 해방감을 누리고 싶다면 가수 이일세의 노래를 꼭 한번 들어보기를 권한다.

싱어송라이터 이일세
싱어송라이터 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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