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가 코앞인데... 아시아나 사내이사 1명 돌연 사임
이사회가 코앞인데... 아시아나 사내이사 1명 돌연 사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0.3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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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지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앞두고 사내이사 1명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시아나항공은 사내이사인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임하는 진 이사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원유석 대표이사와 진 전무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의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과반 이상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만약 6명이 참석할 시 4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안건이 통과가 되나 이번 진 이사의 사임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재적 5명 중 과반인 3명만 찬성을 해도 안건이 통과된다. 

일각에서는 진 이사가 화물사업 분리 매각과 관련 여러가지 부담으로 작용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가 회사 안팎으로 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자 사의를 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업계는 그동안 분리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진 전무의 사퇴로 인해 화물 분리 매각 안건이 수월하게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앞서 양사 합병 승인심사 과정에서 화물 과점을 우려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부문 매각을 요구했다. 

화물사업 매각을 위해서는 우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승인이 필수 관문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매각을 의결하는 대로 시정안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나, 이사회가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두 항공사의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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