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환 수필가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
임두환 수필가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
  • 신영규 기자
  • 승인 2023.11.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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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수필 제16호 출판기념회도 개최
안골노인복지관,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시니어 문학단체
안도 지도교수 아래 매주 월요일 수필창작 수업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수상자 임두환 가운데) 

[잡포스트] 신영규 기자 =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정석곤)가 20일 오후 4시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소재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은빛수필 제16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올해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자는 전북 진안 출신인 임두환(77) 수필가의 수상작, <여동생이 보내준 감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에는 안도 은빛수필문학회 지도교수를 비롯, 김영 전북문협 회장, 박수진 안골노인복지관장,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장, 박귀덕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백봉기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김경희 은빛수필문학상 심사위원장, 전일환 전 전주대 부총장, 은빛수필 회원,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석곤 은빛수필문학회장이 시상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임두환 씨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은빛수필문학상을 받게 됨을 감사드린다”고 말 문을 연 뒤 “직장을 정년하고 늦깎이로 수필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수필집을 낼 것이라고는 상사도 못했다. 차근차근 노력하여 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남겨보고자 자서전이라도 한 권 내보려는 생각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껏 수필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게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오늘 은빛수필의 수상은 앞으로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좋은 글을 쓰는데 열심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두환 수상자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희 심사위원장은 “수상작, <여동생이 보내준 감자>에는 첫 문장부터 신선함을 유발하기 위한 자연의 표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며 “배고픈 시절의 감자는 은인과 같음을 호소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감자는 땅속의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어머니의 된장찌개와 감자채볶음을 회상하는 가운데 택배로 보내온 여동생의 하지감자에 도시민으로서의 옛 감정에 취하는 독특한 글맛을 엮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은빛수필 16호 출판기념 후 기념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수필은 자신의 감정을 독자들의 감정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철학과 예술성과 경륜이 수필이다. ‘그리고 수필은 느낌의 詩’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 자기 혼자 지난날 회고조의 진실에만 젖어 독자를 설득시키려 한다거나 감동을 요구할 때 독자는 글맛을 잃게 된다. 때문에 수필의 주제를 정해놓고 임신기간 같이 밤이나 낮이나 앞뒤 문장과 의논하면서 씨름하게 된다. 그러기에 낡은 언어나 때 묻은 문장이 있고 신선한 언어와 문장의 탄력이 요구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은빛수필문학회는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전국 최초 시니어 문학단체다. 매주 월요일 오후 3~4시까지 2시간 동안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소재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30여 명이 안도 지도교수에게 수필 이론을 공부하며 지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정석곤 은빛수필문학 회장은 인사말에서 “은빛수필문학회가 수준 높은 작품과 다양하고 차별화된 문학회 운영을 통해 수필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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