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긴 여운, "너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나요?"
짧지만 긴 여운, "너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나요?"
  • 김현호 기자
  • 승인 2023.11.2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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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우리'의 포스터
단편영화 '우리'의 포스터

[잡포스트] 김현호 기자 = 지난, 11월 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우리’가 공개되었다.

영화 우리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학생들이 졸업작품영상제에서 공개한 단편영화이다.

[사진제공] 우리의 주인공 '조우리'와 '여진기'
[사진제공] 우리의 주인공 '조우리'와 '여진기'

본인의 선행과 봉사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여대생 ‘조우리’가 같은 과 선배인 ‘여진기’의 부탁으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진기의 동생 ‘여진수’를 돌보러 진기네 집에 가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곳에서의 상황은 우리에게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게 되어버린다. 심지어, 믿었던 선배 진기에게 마저 배신을 당하는 상황에 그동안 우리가 진심을 담아 해왔었던 선행과 봉사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게 되면서, 그녀가 자부심으로 해왔었던 모든 일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상황을 ‘갈등이 가득한 지금, 너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나요?’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면서 영화 ‘우리’의 막은 내린다.

[사진제공] 주인공 '조우리'의 배우 김다솔이 촬영장면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
[사진제공] 주인공 '조우리'의 배우 김다솔이 촬영장면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

영화 ‘우리’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손준성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금기시되는 주제를 시도하고 싶다는 방향성을 잡고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지금 현 사회에서 생각해봐야 하지만 마주하고 싶지는 않은 현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작품이 되도록 시도하고 싶었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약자는 善한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영화이며, 이 질문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내릴 수도, 새로운 질문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라며 감독이 내린 답은 “선악은 약자와 강자가 아닌 각자의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며, 그보다 위험한 것은 선에 대한 강력한 맹신이라는 것, 이 작품으로 인해 우리가 인간은 여러 입장이 섞여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고, 불편하더라도 이를 직시하고 더 나은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소신 발언을 하였다.

제2의 박찬욱 감독을 꿈꾸는 손준성 연출자 아래 만들어진 영화 우리는 조우리는 배우 김다솔이 맡았으며, 여진기는 배우 오희석, 여진기의 동생 여진수는 배우 박재휘, 여진기와 여진수의 엄마 이혜진은 배우 오태은, 그리고 조우리 친구 다혜는 배우 차예지가 맡아 앞으로 대한민국의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배우겸 모델로 활동중인 노수진이 본인의 재능을 살려서 영화 ‘우리’의 메인로고를 디자인 하였으며, 주인공 조우리의 대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영화 우리는 WADIZ가 제작하는데 힘을 보태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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