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흰돌교회, 재정 특별감사 과정서 60억대 횡령 혐의 드러나
JMS 흰돌교회, 재정 특별감사 과정서 60억대 횡령 혐의 드러나
  • 최낙현 기자
  • 승인 2023.12.20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포스트] 최낙현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2인자로 알려진 김지선(정조은)씨가 시무했던 주님의 흰돌교회에서 최근 재정 특별감사 과정을 통해 김지선씨와 김씨의 남동생 및 측근들이 60억대의 교회 자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 비리 폭로에 나선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흰돌교회 당회에서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를 발표, 김지선과 측근들에게 60억대에 이르는 업무상 횡령 등에 의한 재정이 집행된 것이 포착되었으며, 이는 김씨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남동생과 측근들이 관련된 업무상 횡령이기에 더욱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은 "흰돌교회 재정위원회 운영 원칙에 따라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업무상 횡령에 해당되어 교인들은 김지선이 담임목사였을 때 경제공동체가 되어 불법적으로 재정을 집행한 측근들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019년 정명석 출소 1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정명석과 정조은 (사진=대전지방검찰청)
지난 2019년 정명석 출소 1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정명석과 김지선(정조은)/사진_대전지방검찰청

▲ 선교회 교인들까지 나서 흰돌교회 투명한 재정 감사 촉구

알려진 바에 의하면, 흰돌교회 교인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투명한 재정 감사를 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현 담임목사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어왔으며, 흰돌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전국, 각국의 교인들이 재정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방조 혐의 등으로 김지선과 5명의 여성교인들에 대한 1심 선고에 이어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흰돌교회에 재정 감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고 전해졌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검찰의 주거지 압수과정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 가족 명의로 된 고급빌라와 고가의 시계와 반지 등 명품, 벤틀리, BMW, 캐딜락 등 여러 대의 외제차를 보유했던 것이 적시되어 있으며, 또한 측근인 F씨에게는 2021년 6월 29일경 포르쉐 슈퍼카를 선물하기도 했다.

교인들은 김지선이 흰돌교회를 비롯, 광명교회, 청주교회에서 약 1천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 것 이외에는 공식적인 수입이 없는 반면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부분에 대해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다른 교회 교인들까지 흰돌교회 재정 감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지선씨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제보자 제공
김지선씨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제보자 제공

▲ 김지선 측근 교단 요직 두루 임명... 재정비리와 부정 덮기 위해 '정명석 목사' 성폭행범 혐의 씌워 주장

제보자는 흰돌교회의 교인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폭로에 나섰다면서 "흰돌교회에서 2018년부터 1월부터 2023년까지 3월까지 5년 넘게 재정위원회 회의를 거치지 않고 60억대에 이르는 거액의 돈이 지출된 것은 김지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음을 방증한다"며 "김씨를 중심으로 특수관계인 남동생과 측근들이 경제공동체로서 한 몸이 되어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정명석 목사가 2018년 2월에 출소한 이후에도 김지선은 2인자로서 여전히 인사권 등을 휘두르면서 흰돌교회는 물론 선교회를 쥐락펴락했고, 그러던 중 재정비리 등이 터져 나오면서 정명석 목사가 소위 눈엣가시가 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지선이 선교회를 차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측근들과 모의한 정황이 있다며, 측근들을 교단 요직에 두루 임명했고 자신을 반대하는 교인들은 제명 처리도 서슴없이 행했으며, 재정비리가 터져 나오자 이러한 부정을 은폐하기 위해 수년 동안 핵심세력 및 반대세력과 결탁해 치밀하게 기획을 해서 정명석 목사 죽이기에 나서 정명석 목사에게 성폭행 혐의를 씌워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역사론(선교회 교리 마지막 강론) 뒤에 공식적으로 교단에서 검증되지 않은 ‘복직된 하와’나 ‘기대 섭리’를 삽입해 강의하는 등 선교회 핵심 교리도 왜곡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수정해서 본인을 우상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검찰의 주거지 압수과정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 가족 명의로 된 고급빌라와 고가의 시계와 반지 등 명품, 벤틀리, BMW, 캐딜락 등 여러 대의 외제차를 보유했던 것이 적시되어 있다./제보자 제공
검찰의 주거지 압수과정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 가족 명의로 된 고급빌라와 고가의 시계와 반지 등 명품, 벤틀리, BMW, 캐딜락 등 여러 대의 외제차를 보유했던 것이 적시되어 있다./제보자 제공

▲ 10년간 재산상 피해 없다던 확인서?.. 흰돌교회 대표, 12월 1일 ‘정정진술서’ 경기남부경찰청 제출

재정 비리 폭로에 나선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흰돌교회 당회에서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김지선과 측근들에게 60억대에 이르는 업무상 횡령 등에 의한 재정이 집행된 것이 포착되었으며, 특수관계인 남동생에게 2019년 4월 29일 전세보증금 4억원을 대여한 것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4억원 대여금 확인서는 있으나 전세계약서가 없고 재정위원회 회의록도 없어 이는 배임,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김씨의 남동생은 4억원을 2022년 2월 22일 반환했으나 같은날 김지선의 매제에게 전세보증금 4억원이 송금되었고, 김지선의 담임목사 면직 이후 즉시 전세금을 반환해야 했으나, 아직까지 반환이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11일 흰돌교회 측에서 김씨 남동생에게 <10년간 횡령 또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행위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일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흰돌교회 대표 A장로에게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확인서와 관련해 연락이 오면서 밝혀진 것으로 대표 A장로는 "확인서를 써준 일이 없다"고 말했다.

흰돌교회 교인들에 따르면 "확인서는 의뢰인의 동의 없이 합의서 작성으로 물의를 빚었던 B변호사가 흰돌교회 측에 요청한 것으로 이 일이 알려지면서 흰돌 교회는 내부적으로 후폭풍이 거셌다. 현 담임목사의 지시로 전 재정부장인 C장로와 D총무가 이 일을 처리했다는데 그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흰돌교회 대표 A장로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정정진술서를 제출했지만, 이 확인서로 인해 김지선과 남동생이 흰돌교회에서 횡령을 하지 않은 것이 되어, 지난 11월 21일 정명석 목사에 대한 검찰 중형 구형에 악영향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A장로는 확인서와 관련해 지난 12월 1일 정정진술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선 측근 F씨 회사에 1년 동안 ‘일감 몰아주기’...공사비 약 21억원 지급? 교회 대표도 모르게 대출.. H장로에 8억원 대여

현재 김지선 남동생은 김지선, F씨 등과 함께 51억대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업무상배임죄, 횡령죄, 사기죄 등으로 고발되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 중에 있다.

김지선 측근인 F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G회사에 2018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1년 동안 일감을 몰아주어 공사비로 약 21억원이 지급된 것도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F씨는 H장로가 대표로 있는 G회사에 2017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을 했고 이후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금 출처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51억대 부동산 리스트에 오른 용인 주북리별장의 소유주이며 김지선으로부터 슈퍼카 포르쉐를 선물 받은 인물로, F씨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은 김지선과 F씨가 경제공동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서현아트홀을 담보로 2022년 3월 31일 8억원을 대출받아 G회사에 F씨와 공동 대표로 있는 H장로에게 대여한 것도 이번에 드러났으며, 흰돌교회 대표와 서현아트홀 대표도 이 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감사 과정에서 대여금 확인서와 재정위원회의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전 공동 담임목사 J목사 부인이 운영한 ‘트리니티’ 공사비 3억, 급여 등 운영비 명목 약 4억원 총 7억여 원 지급

흰돌교회 전 공동 담임목사였던 J목사는 특수관계인 부인을 대표로 내세워 교회 식당 트리니티를 운영해왔다고 하는데 이 또한 재정 집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4억여원에 이르는 금액이 지급되었지만, 해당 기간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합금지가 되어 실질적인 운영이 되지 않았던 시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내역을 보면 꾸준하게 지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리니티 대표에게 대여금으로 2018년 4월 25일 1천만원이 송금되었으나 대여금 확인서가 없으며 급여를 현금으로 지급해서 통장 거래 내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비 3억원이 별도로 2022년 3월 31일 지급되었으나 이에 대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

▲ 재정위원회 거치지 않고 외부에 19억 5천만원 자산관리 맡겨.. 김지선 급여 월 2천만원 넘게 지급되기도..

이 뿐만이 아니다. 외부 투자회사에 2022년 2월 24일 1억원을 맡겼고, 2021년에는 3월 2일 11억원, 4월 19일 2억원, 10월 5일 1억 5천만원, 2023년 3월 3일 4억원 총 18억 5천만원을 자산관리(WM) 투자신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건을 합친 19억 5천만원을 투자한 내역 또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이 없다.

이는 외부 회사에 거액의 투자신탁을 하며 자산관리를 맡겼는데 재정위원회의 공식적인 집행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김지선의 급여도 꾸준히 인상됐다. 2018년 1월 150만원에서 매월 액수가 늘어나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 2천만원이 넘게 지급된 것도 드러났다.

2018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지급된 총 급여액이 2억 9천4백만원이 넘는데 김씨의 급여 인상에 대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 역시 없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 또한 배임,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 재정 감사 K씨 사퇴하며 ‘현 담임목사 재정 감사 외압’ 폭로.. 교인들 진상규명 촉구 일파만파

이번 흰돌교회 재정 특별감사에서 2018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일련의 재정 집행 과정을 보면 선교회 2인자로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고 있던 김지선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인 남동생, 측근이었던 F씨, J목사와 특수관계인 부인, 장로 등 일부 지도자들이 경제공동체로서 60억대에 이르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가 드러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흰돌교회 일부 지도자들은 재정 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서에 따른 고발 등 해당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는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은 여러 이유를 대면서 흰돌교회 재정 비리를 덮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흰돌교회 재정 감사 중의 한 명인 K씨는 두 차례에 걸친 감사 사퇴의 글을 통해 현 담임목사의 재정 감사 외압을 폭로했고, 이에 교인들의 재정 비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K씨는 또 김씨의 남동생에 대한 ‘횡령 혐의 고발 건에 대해 혐의 없음’을 확인해 준 확인서 사태와 관련해서도 현 담임목사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담임목사가 시종일관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C장로의 전언과는 상반되기에 진실과 거짓의 문제로 넘어오게 되었다. 본인의 실수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책임을 전가하거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지도자는 최악이다"라고 꼬집었다.

특수관계인 남동생과 측근 A씨가 연루된 51억대 부동산 비리에 이어 이번 재정 특별 감사에서 김지선과 측근들에 의한 60억대 추가 재정 비리가 밝혀지면서 현재 흰돌교회는 말 그대로 태풍의 중심에 있다. 김지선과 연루된 핵심세력인 측근들의 재정비리가 추가되면서 100억대가 넘는 업무상 횡령 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오는 22일 1심 선고가 예고된 정명석 목사 재판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