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기사(騎射)대회, 2030카타르아시안게임 종목 추진
우리가 만든 기사(騎射)대회, 2030카타르아시안게임 종목 추진
  • 최낙현 기자
  • 승인 2023.12.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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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최낙현 기자 = 2030 카타르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카타르올림픽위원회에서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 종목 채택을 위해 예산확보와 더불어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에서 시작된 마상무예 '기사(騎射)'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쏴 목표물을 맞추는 종목으로 속초시에 소재한 영랑호 화랑도 체험단지가 ‘본산’으로 현재 세계기사연맹에는 38개국이 회원국으로 소속되어 있다.

기사경기장면 /사진_WHAF 제공
기사경기장면 /사진_WHAF 제공

세계기사연맹(WHAF, 회장 김영섭) 주최로 기사월드컵이 개최되었던 사우디 알룰라 폴로경기센터에 참가한 카타르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에 의하면, 2030 카타르 아시안게임에 개최지 카타르의 추천종목으로 기사스포츠에 호감을 갖고 7년간의 기사종목 육성을 위한 예산편성과 더불어 선수육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34 리야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사우디에서는 '사우디 비전 2020'에 마(馬)문화육성정책 중 기사스포츠 육성에 대한 전략보고서를 세계기사연맹(WHAF, 의장 김영섭)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압둘라 왕자와 WHAF 김영섭 의장이 기사스포츠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_WHAF제공
사우디 압둘라 왕자와 WHAF 김영섭 의장이 기사스포츠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_WHAF제공

세계기사연맹(WHAF) 관계자에 따르면, WHAF 집행위원회에서 아시안게임 종목채택을 위해 카타르와 사우디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하기도 했으며, '사우디 비전 2030'에 기사스포츠의 계획수립을 위해 전문가들의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사스포츠의 세계화는 강원도 속초시에 소재한 영랑호 화랑도 체험단지가 본산이다. 화랑도 체험단지는 옛 화랑들이 마상무예를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04년부터 우리나라 전통 기사법을 현대 기술과 접목해 기사대회를 시작, 2019년까지 15회에 걸쳐 세계기사선수권대회를 유네스코 공식후원으로 개최하였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제16회 대회를 이란에서 개최했다.

따라서, WHAF의 38개 회원국들은 속초 영랑호의 화랑도 체험단지가 세계기사본부로 인식하고 있다.

2023 WHAF 집행위원회 공개 모습 /사진_WHAF제공
2023 WHAF 집행위원회 공개 모습 /사진_WHAF제공

WHAF 김영섭 의장은 "우리가 만든 스포츠중에는 유일하게 태권도가 한류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종목 역시 한류스포츠의 종주국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2030카타르와 2034리야드 아시안게임의 전략종목으로 기사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여년간 WHAF회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스포츠는 기존 승마와는 달리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로서, 올림픽 승마의 경우 선수 개인이 말을 이용하지만, 기사스포츠는 개최지 지역에서 말을 선별하고 선택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확장 폭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국제대회의 정식종목은 한국형과 터키형이 채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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