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구조물 낙하에 인부 사망... “또 HDC현산?”
철제 구조물 낙하에 인부 사망... “또 HDC현산?”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4.02.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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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시공하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1명이 추락한 자재에 맞아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전 9시 3분께, 경기도 소재 고덕2차 아이파크 공사현장 지하2층 A구간에서 고소작업차에 탑승하고 있던 작업자 A씨가 흙막이 벽체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역레이커를 해체하던 중 상부에서 낙하한 H-빔 철골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H-빔은 2.7m의 구조물이었으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하루 뒤인 2일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산업개발 슬로건
HDC현대산업개발 새 슬로건

앞서 HDC현산은 지난 2021년부터 대형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미흡한 안전관리대응에 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2021년 6월에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 중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인근에 위치해 있던 시민 9명이 숨지는 등 사고를 낸 바 있으며, 다음해인 2022년 1월에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붕괴됨에 따라 현장 하청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회장이었던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공식 사죄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HDC현산은 최근 최익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회언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형사고로 인해 ‘현장 부실 안전’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건설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현재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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