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임원 A씨, '직장 내 갑질' 내부폭로 논란
코레일유통 임원 A씨, '직장 내 갑질' 내부폭로 논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3.08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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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근무지 발령 압박... 갑질·폭언 증언 나와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계열사 코레일유통의 한 임원이 ‘직장 내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지난 7일 cbs '노컷뉴스'는 코레일유통 임원 A씨가 지난해인 2023년 7월 임명된 이후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갑질과 폭언을 자행해 왔으며, A씨의 아버지가 군수로 있는 지역업체의 특산물을 명절 선물로 구입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통사업본부에서 유통사업 정책·전략 및 매장운영, 편의점 상품개발 및 운영, 상생물류 지원사업, 직영특산품 기획·운영 관리, 공공 유통 플랫폼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인사위원회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유통
코레일유통

A씨는 코레일유통에서 근무한 뒤로 평소 자신의 지시에 반문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직원들에게 “다른 곳으로 발령을 보내겠다”고 장거리 근무지 발령 압박을 가했으며, 실제로 올해 1월 정기인사 때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 자택에서 근무지까지 5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발령이 나며, 실제 인사이동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해당 직원이 인사이동 할 순번이 아니었고,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A씨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령이 나자 직원들이 더욱 위축됐다"며, "이후 A씨는 마음에 드는 직원은 늘 옆에 두고,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폭언이나 욕설을 하는 일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천강화군수의 아들로 알려진 A씨는 아버지가 인천 강화군수의 아들로 해당 지자체의 물품 구매를 직원들에게 강요하기도 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A씨는 올해 1월 26일부터 2월 13일 사이 기존 계약업체와의 계약을 뒤로하고,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고유 브랜드 '고향뜨락' 입점업체로 강화군 업체들이 선정되도록 추진했으며, 이에 강화군 업체들은 설 대목인 이 시기에 서울 용산역에서 단독으로 '특산물 특설매장'을 열어 논란을 샀다.

'고향뜨락'은 코레일유통의 지역특산품매장 공동브랜드로 전국의 우수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며 지역자체단체와 협력, 우리 농민과 상생하는 코레일유통의 대표브랜드로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과 용산의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씨는 직원들에게 이들 업체의 물품을 설 명절 선물로 구입하도록 강요한 정황도 드러났으며, 실제로 당시에 강화군 업체의 물품을 A씨가 소속된 부서 직원 대부분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어느 직원이 어떤 업체의 제품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매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코레일유통 홍보 관계자는 "보도된 사실이 다른부분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거리 근무지 발령 압박이 있었는지에 대해 "순환보직제로 수도권 내에서도 원거리 통근 발령은 다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향뜨락의 강화군 특산품 변경과 직원들에게 강매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설 명절 고객 수요에 맞춘 한우 및 홍삼 선물세트 판매를 위한 특설 매장 운영으로 매장 운영건은 상품계약을 하는 것이지 매장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확인을 해봐도 문제가 있다거나 특혜가 이뤄진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내부 직원 특판 강매 사실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레 제기된 의혹이라 현재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을 하면서 정리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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