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
  • 조현덕 기자
  • 승인 2024.03.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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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9000억원 규모 영구자석 수주해 6년간 공급
독일법인도 유럽 완성차 기업에 9년간 2600억원 규모 영구자석 공급 예정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생산법인 1공장과 건설 예정인 2공장 부지(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생산법인 1공장과 건설 예정인 2공장 부지(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잡포스트] 조현덕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이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며 해외 법인들을 통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공급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된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 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9년간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법인들이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가 사용될 계획이며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기로 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 차의 심장인 구동 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 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법인을 통한 영구자석 공급계약은 ‘대규모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이라는 의미에 더해, 90% 이상 중국산 희토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영구자석 수주 외에도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구동계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Rotator)와 고정자(Stator)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 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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