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임택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 기흥구 ICT밸리컨밴션에서 열린 ‘용인시 공무원노사소통 활성화 워크숍’에서 ‘비싼 그림 이유 있다’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시장 특강은 용인특례시 공무원노동조합 요청에 따라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으며, 노조원 80여 명이 경청했다.
이 시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를 소개하며 "경매에서 가장 고가인 4억530만 달러(현재 환율 약 6,124억 원)에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팔린 그림으로, 처음에는 10만 원도 안 되는 가격(45파운드)에 팔렸지만 다빈치의 작품으로 확인되자 값어치가 확 올라간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여주며 ”프랑스 정부가 오래전 모나리자를 판다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질문에 40조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년 4개월간 실종됐다 회수되는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당시 프랑스 신문 기사, 삽화, 사진 등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 시장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 달러(약 1,200억 원)에 팔린 영국 출신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국내에선 지난 2019년 132억 원에 팔린 김환기 화백의 ‘우주’가 공식 경매 사상 가장 비싼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비공식 매매에선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으나 최소 145억 원이 넘는 값으로 팔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이 최고가의 작품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박수근 화백의 이 그림은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등단 작품인 장편소설 '나목(裸木)'(1970)의 소재가 되는데, 박수근과 박완서는 한국전쟁 후 미8군에서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리고, 초상화를 중개해 주는 일을 하면서 만났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박수근 화백이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을 보고 화가가 되기를 결심했고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품활동을 했다"라며 "그의 그림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화강암의 질감을 느끼게끔 한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캔버스를 살 돈이 없이 담뱃곽의 은지에다 그림을 그렸던 이중섭 화백의 은지화 등을 보여주면서 이중섭 가족의 애잔한 스토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