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 기업결합 완료…국내 로봇 산업 도약 기대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 기업결합 완료…국내 로봇 산업 도약 기대
  • 이숙희 기자
  • 승인 2025.03.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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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20.29%를 추가로 취득해 총 35%를 보유하는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 신청 후 약 2개월 만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 CI

이번 기업결합은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로봇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 기술과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수평결합'이 아닌 '수직결합'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수직결합은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인접한 단계의 기업이 결합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제어와 구동을 위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삼성SDI의 소형 이차전지를 활용하고 있어 공정위는 각 시장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공정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시장,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삼성SDI의 이차전지 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획정했으며, 이들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만큼 지리적 시장 범위를 ‘전 세계 시장’으로 설정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결합이 일본, 독일 등 해외 기업이 선도하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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