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평 시와 함께하는 세상] "새해, 새사람"
[시인 김평 시와 함께하는 세상] "새해, 새사람"
  • 구웅 기자
  • 승인 2025.03.18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 시인, 칼럼니스트, 교수)
(김평 시인, 칼럼니스트, 교수)

"새해, 새사람"  시인 김 평

희미한 어둠을 찢고
빛이 새어 나온다.
독수리의 날갯짓처럼
심장은 힘을 얻고,

땅끝의 바람도 고요히
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옛 것은 지나갔으니
이제 새 것이 되어라.”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물처럼
지혜는 우리의 날을 계수하고,
구름 뒤에서 기다리는 해처럼
구원의 아침은 밝아오리라.

나의 반석이여, 나의 노래여,
주께 향한 마음에는
영원한 샘물이 솟아나네.

포도나무는 꽃을 피우고
무화과나무엔 열매가 익는다.
“일어나라, 나의 사랑,
나와 함께 가자.”

주의 얼굴이 빛처럼 내리니,
우리의 손이 행한 모든 일은 견고해지고
새 사람은 의와 진리로 옷 입는다.

지금, 우리는 노래한다.
“주를 경외함은
안전한 망대,
흔들리지 않는 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