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정규 교수와 함께 하는 즉문즉답(卽問卽答)' 초청강연
'사공정규 교수와 함께 하는 즉문즉답(卽問卽答)' 초청강연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2.01.18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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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5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각원에서 개최된 법회에서 『사공정규 교수와 함께 하는 즉문즉답(卽問卽答)』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5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각원에서 개최된 법회에서 『사공정규 교수와 함께 하는 즉문즉답(卽問卽答)』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힐링닥터'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각원(원장 철우스님)에서 개최된 법회에서 『사공정규 교수와 함께 하는 즉문즉답(卽問卽答)』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사공정규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법회는 참여하신 불제자 분들이 질문하고 저 ‘사공정규’라는 도구를 통해 답을 찾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주제가 ‘사공정규 교수의 즉문즉답’이 아닌 『사공정규 교수와 함께하는 즉문즉답』이라고 설명했다.

법회에 참석한 한 참여자가 “스트레스란 무엇이며,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공정규 교수는 아래와 같이 화답했다.

먼저,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불교에서 인생은 ‘고(苦)’이다. 이 ‘고(苦)’가 현대 정신건강의학적으로 비유하면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뜻하는 ‘디스트레스(distress)’ 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트레스(stress)이다. 모든 게 다 고통, 즉 일체개고(一切皆苦)이다. 세상을 살고 있는 한, 고통(스트레스)은 항상 존재하며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삶이 있는 곳에 고통(스트레스)은 있다.” “고통(스트레스)을 느낀다는 것이 곧 살아 있는 것이다.” “살면서 고통(스트레스)을 못 느끼는 것이 가장 슬픈 일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불교 수행을 일컬어 “마음을 닦는다(修心).”고 한다. 경우에 따라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도 한다. 불교에서는 고통의 근본 원인을 탐진치(貪嗔癡) 즉,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있다고 보아 이를 삼독심(三毒心)이라고 한다. 이 탐진치(貪嗔癡), 삼독심(三毒心)이 없어진 상태가 ‘진리를 깨달아 불생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인 열반(涅槃)’이다. 즉, 고통(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인 탐진치(貪嗔癡), 삼독심(三毒心)을 없애는 노력이 불교의 수행이다. 즉, 불교 수행이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스트레스 관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공 교수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게 누군가가 강제적으로 “영하 20도의 날씨인데 밖에서 2시간을 서 있어야 한다고 했다.”면, 이는 고통이고 힘든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영하 20도의 날씨이지만 밖에서 2시간을 서 있는 다면 이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그러나 오랫동안 헤어진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는 제안 받고 그 일을 본인이 선택하였다.”면, 이 영하 20도의 날씨는 그리 고통이 되지 않을 것이고 힘들지도 않을 것이다. 오히려 희망이고 행복일 수 있다.“고 말하며, ”수동적으로 받은 고통은 고통 그 자체이지만,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선택한 고통이나 수용한 고통은 고통이 아님으로 해석되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고통(스트레스)을 어떻게 인지하느냐,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고통(스트레스)이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고통(스트레스)이 아니라 고통(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태도이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새로운 해석을 통한 우리의 태도가 ‘깨달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공 교수는 계속해서 참석한 청중들의 질문에 화답했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감안하여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었다. 기존의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일방적인 주입식 강연 형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참석한 청중들이 평소 정신건강의학에 대해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점을 힐링닥터 사공정규 교수에게 직접 자유롭게 질문하고, 사공 교수가 즉석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이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사공 교수 특유의 청중을 몰입시키는 공감력과 호소력 있는 메시지 전달력, 촌철살인의 강연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특히 불교 신도들에게 불교와 정신건강의학을 절묘하게 연결하여 실생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점이 높이 평가 받았으며, 참석한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각원은 오는 3월 개강이후 『사공정규 교수와 함께하는 즉문즉답』을 정기적으로 해 줄 것을 사공 교수에게 요청했다.

사공정규 교수는 현재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며, 의학박사,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작가, 칼럼니스트, 대중 강연가이다. 또한, 현직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초로 정신건강채널 『힐링닥터 사공정규 TV』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힐링닥터’라는 닉네임을 잘 알려져 있는 셀럽이다.

평소, 사공 교수는 ‘힐링을 통한 행복 나눔 활동‘, ‘우울증 예방과 조기 치료를 통한 행복 찾기’,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활동’, ‘지역사회 정신보건 활동’, ‘학교폭력 예방과 행복한 학교 문화조성을 위한 활동’ 등에 꾸준히 사회 공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사공 교수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수가 최고 정점에 이르렀던 시점인 2020년 3월에 코로나19 지역 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에서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목숨을 건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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