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푸른색이 가지는 양면성을 파고드는 작품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윤세영의 11번째 개인전이 오는 30일부터 개최된다.
윤세영 개인전 ‘달과 해의 시간’은 1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J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낯설고 푸른 생성지점-Becoming Space’이라는 전시 부제처럼 낯선 공간, 낯선 사람과 만났던 새로운 시간 속 푸르른 에너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과 만나게 되는 윤세영 작가의 작품들은 개인 경험은 물론 역사의 흐름에서 켜켜이 쌓인 상처와 아픔의 순간들이 또 다른 방식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윤세영 작가의 개인전은 Becoming Space 시리즈로 기획되어 왔으며, 특히 이번 11번째 개인전은 독일 작가들과 이탈리아 Longega에서 만나 교류했던 경험과 아이슬란드에서 마주한 생경한 자연 그리고 그 곳에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비현실적인 화면과 색으로 재구성한 회화와 설치작품으로 표현했다.
윤세영 작가는 “어색한 시간도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타인과 타인을 이어주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난다”면서 “낯설지만 익숙한 시간의 이미지와 에너지의 생성은 존재와 존재를 잇고, 구석진 틈을 통해 서서히 스며드는 작은 빛처럼 강한 힘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평온한 시간보다는 불안과 혼란의 시간에서 더욱 날 선 마음으로 현재라는 시간을 헤쳐 나가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오랜만에 개인전을 열게 된 만큼 멀리 계셔서 못 뵈었던 그리운 분들을 전시장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윤세영 작가는 지난 2018년 광주 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본 전시 초대되어 참여한 바 있으며, 2019년 독일 뮌헨 Villa Waldberta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제22회 광주 미술상(2016년), 하정웅 청년 작가상(2018년), 의재 허백련 레지던시 청년작가상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