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건축가 권오준 작가 갤러리 원 전시
조각, 건축가 권오준 작가 갤러리 원 전시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3.06.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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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작가 개인전에 갤러리를 찾아준 지인들 작가(사진제공=홍승모 사진작가)
권오준 작가 개인전에 갤러리를 찾아준 지인들 작가(사진제공=홍승모 사진작가)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조각가 권오준의 개인전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1'에서 개막했다.

권오준 작가는 갤러리 1층에서는 '십자가' 시리즈와 인물 석 조각 및 '두 사람' 시리즈를, 2층에서는 전통 색상을 활용한 '미소' 시리즈를 지하 1층에서는 '십자가' 시리즈,선보이고 있다.

권 작가는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종합적으로 전시하게 돼 개인적으로 뜻깊은 전시"라며 "와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권오준 작가는 '십자가' 시리즈에서 2000년 전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양손과 발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을 통해 해방된 것을 우리 삶의 고통과 해방을 이야기하고 '두 사람' 시리즈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연'을 얘기한다.

권 작가는 "십자가를 통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닥에 있는 세 개의 못은 2000년 전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그 위 뒤틀리고 구부러진 1만5천여 개의 못은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세 개의 십자가 속에 다양성과 빛의 각도 등을 통해 표현했다. 우리 자신이 하나하나의 못이고 어딘가에 매여 있는 모습들인데 같이 있을 때, 화합했을 때 하나가 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못 하나하나가 우리 삶을 의미한다. 세상 속 그 무엇인가를 지탱하기 위해 박히고 뒤틀린 채 버텨내던 못 하나하나가 모여 십자가가 되듯,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삶이 모여 '우리'라는 공동체가 된다. 못으로 대변되는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평화의 선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더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가 없기를 기도한다. 우리 삶 하나하나가 서로 화합해 평화의 빛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갤러리 원 최사라 대표는 개막식에서 "권오준 작가의 작품을 보고 감동했다. 융복합적인 시대에 맞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정말 많은 재능을 가진 작가의 전시를 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 갤러리 3개 층 전 층에 전시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번에 권오준 작가의 작품을 전 층에 설치하고 나니 정말 흐뭇하다"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권 작가의 작품을 앞으로 한 달 동안 많은 분에게 보일 기회가 돼 많은 기대가 되고 보시는 분들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면에 갖고 있는 것이 무척 많은 권오준 작가에 대해 앞으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권 작가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를 움직일 작가"라고 인사말을 했다.

못으로 만든 십자가 작품을 설명한다(사진=정경호 기자)
못으로 만든 십자가 작품을 설명한다(사진=정경호 기자)

권오준 작가는 목재부터 금속, 석재, 건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료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드는 감성을 표현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더욱이 조각가가 흔치 않은 미술시장에서 다양한 재료로 작품을 왕성하게 쏟아내는 권 작가는 '미술계의 단비' 같은 존재로 통한다.

권오준 작가는 국립안동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평화를 조각하다', 중국 미술협회 초대전, 안동댐 야외조각 초대전, 대구 블루아트페어 등 수많은 전시회에 참여했고 대한민국한류문화대상(대중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022001십자가'를 세계 최초로 조각 분야에서 NFT에 등재하기도 했다. 현재 권오준 미술관(2014년 개관) 관장, 상해국제아동미술제 심사위원, 중국 웨이팡시 미술고문, 안동 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층 전시관 '미소' 시리즈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2층 전시관 '미소' 시리즈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개막식은 만담가 장광팔의 사회로 예술의 전당 고학찬 전 대표, 리플리히씨앗소리 박찬효 후원회장, 성악가 오창호, 통기타 가수 이종렬, 기타 치며 노래하는 대학생 전민경, 백중필 선교사의 클라리넷 연주 등의 축하 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지며 갤러리 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갤러리1은 국내외 유수의 작품을 선별 소개하고 작품을 통해 기업과 CEO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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