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 전문가가 말하는 뷰티 PPL, “뷰티 PPL은 매력적.. 프로그램 장르에 맞게 특징을 잘 살려야...”
PPL 전문가가 말하는 뷰티 PPL, “뷰티 PPL은 매력적.. 프로그램 장르에 맞게 특징을 잘 살려야...”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0.11.10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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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2011년 12월 종편의 출범은 국내 TV 방송업계에 있어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었다. 2~3년 사이 급성장한 OTT 및 웹드라마, 웹예능의 성장도 방송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최근 출범한 카카오TV의 성공적인 런칭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리라 예상된다. 다매체 다채널 방송 시대를 맞이해 광고업계도 그에 어울리는 마케팅, 광고 매체가 성장하고 있다. 방송 PPL, 협찬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뷰티 PPL, 협찬은 드라마, 예능, 뷰티 프로그램, 정보성 교양 및 다큐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히 뷰티 PPL의 홍수라도 해도 지나치지 않을 요즘,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

브로드허브 공도식 대표는 드라마, 예능, 뷰티 프로그램, 해외(중국, 베트남) 프로그램 등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와 PPL, 협찬 등 마케팅총괄 계약을 맺고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으로써 총괄 마케팅PD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2012년말 국내 대표 예능 제작사 코엔미디어 퇴사 후 독립해서 현재까지 마케팅PD를 담당한 프로그램만 드라마, 예능, 뷰티 컨셉 리얼 예능, 뷰티 프로그램, 해외 프로그램까지 총 46편이 넘는다. 이 중 뷰티 관련 프로그램이 20여편에 이른다.

현재에도 내년초 방영 예정 뉴미디어 드라마, 올해말 방영 예정 한중합작 형태의 뷰티 컨셉

로맨틱 코미디 중국 드라마, 내년 2월 방영 예정 한국-베트남 공동제작 예능의 마케팅PD를 담당하고 있다.

이달 중순 첫 방송을 앞둔 신개념 뷰티 예능은 마케팅PD 뿐만 아니라 한단계 더 나아가 프로그램의 기획까지 담당하고 있다.

Q. 광고, 마케팅과 처음 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시절, 화이트라는 광고회사에 인턴십으로 합격이 되었다. TTL, 지오다노, 현대카드 등의 광고를 만든 업계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알려진 광고회사 중 하나였다. 대표님 중 한 분이 에이스침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유한킴벌리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카피를 쓰신 조동원 대표님이었다.

지금 하는 업무가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이 분께서 가르쳐주신 광고 및 마케팅 인사이트, 생활의 발견 자세가 밑거름이 되어 PPL, 협찬 업무를 해오고 있다.

Q. 뷰티 PPL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대학 졸업 후 종합광고대행사, PPL 대행사 위주로 재직하던 중 2011년초 AP로 입사한 종합광고대행사에서 런칭을 앞둔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담당하게 되었다.

런칭 커뮤니케이션 전략안, 프로모션 전략안, 매체 전략안 등 기획서 작성 및 PT 프레젠테이션을 수차례 직접 하게 되면서 스파르타하게 뷰티 업계에 대한 서치 및 분석을 해야 했다. 나의 역량은 부족했지만, 아이러니하게 뷰티 업계의 광고, PPL에 대한 애정이 커지게 되었다.

Q. 뷰티 PPL의 프로그램 장르별 노출 포인트 차별점이 있다면?

드라마의 경우 제품 단독 타이트샷에서 브랜드명이 노출되고 주인공이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식이다. 좀 더 제품력을 부각시키고자 한다면 사용할 때 주인공의 만족스러운 표정 설정 및 의미있는 매개체로 설정, 제품 특징을 대사로 어필하고 싶을 때에는 상대 인물이 옆에서 맞장구를 치며 간략한 대화를 주고 받는 식에서 녹인다.

무엇보다 드라마에서 만족도 높은 뷰티 PPL이 나오기 위해서는, 촬영 현장 관리 및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대본이 아무리 잘 나와도 현장에서 제대로 모니터하고 체크하지 않으면, 공든 탑을 무너뜨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쉽게 일어난다.

일전에 모 드라마의 마케팅PD를 담당했을 때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촬영 현장을 못 나갔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 여배우가 화장대 앞에서 제품을 손등에만 바르고 얼굴에 바르지 않더라... 그런데도 감독 및 스텝들이 사태의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촬영을 마친 것이다. 사전에 누누이 얼굴에 발라야 한다고 전달했음에도...

또 한번은 모델이 샴푸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정면에서 부각되어 보여져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제품 케이스에 든 채로 샴푸를 들고 있더라... 촬영을 위해 광고주가 보낸 제품이 제품 케이스에 들어있었는데 상식적으로 당연히 케이스에서 제품을 빼서 PPL을 촬영해야 함에도...

예능은 드라마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월하다. 요즘에는 예능에서도 드라마처럼 제품 단독 타이트샷이 보편화 되었다. 제품 사용 장면에서는 센스 있는 촌철살인 1~2줄 자막 설정이 광고주 만족도를 대폭 높일 수도 있기에 이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

뷰티 관련 프로그램은 서로 니즈가 맞아 모인 출연진, 제작진이기에 PPL에 대한 이해 및 협조 마인드는 상당히 좋다. 감성적인 차원의 美에 대한 표현력과 이성적인 차원의 제품 정보 부각의 상호 적절한 콜라보가 필요하다.

연출, 작가의 제작 경험 및 노하우 역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방송 컨텐츠를 활용한 광고주의 2차 마케팅 활용을 어느 선까지 어떻게 허용할 지에 대해 사전에 명료히 정리해야 깔끔하다,

Q. 뷰티 PPL 관련 남다른 계획이 있다면?

몇년 전 다수 명품 뷰티/패션 클라이언트를 둔 프랑스 홍보대행사에서 연락이 와서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홍보대행사 담당자 및 한국어 통역사와 PPL 건으로 미팅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당시 K-뷰티가 선진 유럽에서도 관심이 높구나를 체감하게 되었다.

해외 여행이 사라진 비대면 시대에 접어드는데 주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주요 국가들의 모델, 파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인스타그램에서의 K-뷰티 PPL, 협찬을 계획 중이다.

코로나가 추후 잠잠해 진다면, 뜻맞는 파트너와 함께 K-뷰티 관련 중국 및 베트남 방송에서의 전략적인 사전기획 협찬형 뷰티 프로그램 런칭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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