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고령 환자들의 임플란트 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환자가 8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는 사고나 충치·치주 질환 등으로 부득이하게 자신의 치아를 잃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치아의 기능을 복구한다. 인접한 치아의 손상 걱정이 없고,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와 유사해 많은 치아 손실 환자들 사이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통해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있지만, 현재의 보험은 임플란트 2개까지만 지원하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별도의 치아보험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급여를 적용한다. 1인당 평생 2개로 상·하악 구분 없이 모든 치식 부위에 적용되며, 부분틀니와 중복 급여가 가능하다. 완전무치악 환자나 상악골거상술 등의 시술은 비급여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치과보험 가입건수는 2019년 444만 건으로 2년 반 만에 100만 건 이상 증가했다. 가입건수는 늘었지만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만으로는 치료비를 부담하기 쉽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건강보험 적용 임플란트를 현행 2개에서 4개로 늘리는 정책을 지속 제안해 왔고, 대한노인회 등 민간단체들도 찬성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은 현재 70세 이상 인구의 평균 잔존 치아가 16.4개에 불과해 효율적 저작 능력의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4개 이상의 임플란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영인 플란치과 서울점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면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다 폭넓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건강보험 혜택 적용 범위를 잘 확인해 혹시 놓치는 조항과 조건은 없는지 의료진과 함께 꼼꼼히 확인해 치료에 나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플란트보험을 진행해도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이 길지 않으므로 방문하고자 하는 의료시설이 사후 관리까지 꼼꼼히 해주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