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아 기자 = 주변을 둘러보면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운동 부족이나 퇴행성 변화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화되는 것이 허리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칭 및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허리통증이 심한 편이거나 증상이 보름 넘게 지속된다면 척추 질환의 발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허리에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있거나 엉덩이 및 허벅지에도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있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허리에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마디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심한 허리통증을 느끼고, 신경의 눌림 정도에 따라 엉덩이통증 및 허벅지통증, 다리 저림 증상 등도 느끼게 된다. 경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신경박리시술 및 신경주사치료과 같은 치료도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수술이 필요한 중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서 10%가 넘지 않는 편이다. 하반신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있을 때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며, 중증의 환자는 치료가 지연될 시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지므로 가급적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엽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올바르지 못한 자세, 생활 습관, 무리한 운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므로 허리에 부담을 주는 골프와 같은 운동도 조심해야 한다. 골프를 칠 때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회전하게 되는데, 이 동작은 척추의 앞쪽에 있는 허리디스크와 척추의 뒤쪽에 있는 척추후관절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허리통증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계속해서 골프를 치다가 결국 허리디스크가 파열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의 환자들은 허리디스크 치료 후에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도 디스크가 재파열될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골프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