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박희윤 기자 =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은 지난달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이 국회 지적에도 개선 없이 여전히 수입산 비율이 높은 것을 지적한 것에 대해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에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 의원은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연 바 있지만, 정작 국가가 운영ㆍ관리하는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수입산 일색"이라며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서삼석 의원실과 수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내산 활성화 대책을 약속했다.
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문에 따르면, "휴게소 판매 음식의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로컬푸드 직거래 마트 활성화, 국내산 농산물 사용 휴게소에 서비스 평가 가산점 부여, 용역 통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대책을 계약내용에 명시 등이 제시되어 있다.
한편, 휴게소를 운영 또는 관리하는 일부 대·중견기업도 판매 음식의 국내산 비율을 상향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의사를 전했다.
CJ프레시웨이·SK에너지·코오롱·SPC·풀무원 등 5개 기업은 휴게소 운영 평가에 국내산을 사용한 판매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입 농수산물을 활용하는 실태에 대한 개선에 의지에 더해 CJ프레시웨이·코오롱·SPC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2025년까지 납부하겠다고 밝혔으며, SK에너지·풀무원은 기 납부했던 금액보다 상향하겠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휴게소를 운영·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와 대·중견기업의 노력으로 국내산 농수축산물 활용이 시작되길 기대한다”라며,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 확대는 농어가 소득향상을 비롯한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삼석 의원은 “이번 CJ프레시웨이·SK에너지·코오롱·SPC·풀무원 등 각 기업의 자발적인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통해 농어업인들과 기업들이 상생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농어업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