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최근 초고도근시 환자나 각막이 얇아 라식, 라섹, 뉴스마일라식 등의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경우 렌즈삽입술(ICL)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인체 친화적인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특히 고도근시나 난시 환자, 각막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퇴행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수술 후 시력의 안정성이 높아 최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에 약 2~3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만들어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에는 홍채 앞에 렌즈를 삽입하는 전방렌즈삽입술이 주로 시행됐으나, 최근에는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은 후방렌즈삽입술이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 후방렌즈삽입술은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으며, 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VO ICL 렌즈는 콜라머 재질로 특수 제작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력의 질을 매우 우수하게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렌즈 중앙에 방수가 흐를 수 있는 작은 홀이 있어 녹내장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홍채절개술 없이 바로 수술이 가능해 검사 당일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홍채절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빛 번짐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EVO ICL 렌즈는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추고 있어 시력을 보호하며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술 후에도 렌즈를 제거해 원래의 눈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신뢰를 받는 시력교정술이다.
다만 회복 기간에 있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수술 직후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충혈,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력은 수술 다음 날부터 상당 부분 회복된다. 1~2주 후에는 목표 시력의 90% 이상에 도달할 수 있으며, 약 2주 동안은 상처 회복을 위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50분 사용 후 10분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늘안과 김동수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어떤 의료진이 집도하는지에 따라 수술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의 숙련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렌즈를 올바른 위치에 고정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고 수술 시간이 증가해 세균감염의 위험도 역시 높아질 수 있어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