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비 ‘모악에세이’ 제23집 출판기념회 및 문학 특강 성료
전북수비 ‘모악에세이’ 제23집 출판기념회 및 문학 특강 성료
  • 신영규 기자
  • 승인 2024.12.02 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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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귀선 원광대 교수 초빙, ‘수필의 형상화란 무엇인가’ 특강 개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가 동인지 <모악에세이> 제23집 출판기념회 및 문학특강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잡포스트] 신영규 기자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이하 전북수비, 회장 신영규)가 주최한 동인지 <모악에세이> 제23집 출판기념회 및 문학 특강이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전주 ‘백송회관’ 3층에서 개최됐다.

<모악에세이> 제23집은 305쪽 분량으로,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 58편과 배귀선 원광대 문창과 교수의 ‘시적 수필의 아포리아’ 라환희 수필가의 <말이 되어 줄래>의 평론이 실려 있다.

이날 행사는 회장 인사말 및 내빈소개, 내빈 축사, 배귀선 원광대 교수의 실전 수필을 중심으로 한 ‘수필의 형상화란 무엇인가’의 문학 특강, <모악에세이> 제23집 출판경과보고, 초간본 증정식, 수필낭독, 출판 자축 시루떡 자르기,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신영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는 월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한 작가들의 모임 체로 전국에는 15개 지부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해외 조직망도 갖추고 있는, 전국적·세계적으로 1천 명이 훨씬 넘는 회원을 확보한 전국 최다·최고 수준의 단체”라고 소개했다.

배귀선 원광대학교 문창과 교수가 수필에 있어 '형상화란 무엇인가'를 놓고 강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어서 “수필은 인간학이며, 진솔함을 바탕으로 감동을 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누구든 글은 쓸 수 있지만 좋은 글을 쓰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들은 문예수필을 지향하고, 한국수필의 진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모악에세이> 23집 출판기념회에 앞서 진행된 문학 특강에서 배귀선 원광대 문창과 교수는 “문학은 무형의 추상적인 감정을 언어로 구체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문학적 형상화(形象化)라고 한다. 그런데 형상화는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형상화가 있는 곳에 이미지가 있고, 이미지가 있는 곳에 형상화가 있다. 둘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면서 문학의 핵심 기제로 기능한다”고 말하면서 문학에서 형상화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필도 문학인 이상 형상화를 통해서 주제를 함축적으로 암시하는 방법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필은 전적으로 형상화에 의존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개인의 일상이나 삶의 조각을 사실에 근거하여 구성하는 것이 수필이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으로서 한 편의 수필을 창작하려면 이러한 경험을 하나의 미적 구성물로 완결성을 지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상상력을 전적으로 배제하고서는 말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수필은 기억의 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그 기억은 사실 그대로 재생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동인지 <모악에세이> 제23집 출판기념회 시루떡 자르기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정환 수필과비평사 발행인을 비롯해, 김용옥 원로시인, 김현조 전주문협 회장, 이종희 전북수필문학회장, 윤재석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회장, 박일천 행촌수필문학회장 등 도내 문학단체 수장들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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