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아 기자 = 뚜렷한 이유 없이 허리에 경미한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의 약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허리통증이 극심한 편이거나 보름이 넘어가도록 통증이 지속된다면 흔히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추간판 탈출증은 유전적 요인 및 올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의 반복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또한 같은 추간판 탈출증 환자라고 해도 각각 통증의 경중이나 증상도 다를 수 있다. 게다가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질환은 추간판 탈출증 증세와 유사한 면이 많아 일반 사람들은 오인하기도 쉽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라며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제 자리에서 이탈하여 주변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의 눌림 정도에 따라 허리통증 외에도 엉덩이통증이나 허벅지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아리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경증의 환자는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극심한 허리통증이 있다면 주사 요법도 고려된다. 만약 디스크에 파열이 생겼다고 해도 중증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박리시술을 먼저 적용하고, 이후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신경주사치료가 추가로 시행되기도 한다. 신경주사치료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의미의 치료로써, 탈출 또는 파열된 디스크 조각의 크기를 작아지게 하거나 없어지게 하는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엽 원장은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면 신체의 혈관들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치료를 진행해도 증상이 쉽게 나아지지 않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급적 금연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의 이동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