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지난 18일 가수 왁스가 서울 마포구 벨로주홍대에서 첫 번째 팬미팅을 가졌다.
팬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안겨준 팬미팅이자 미니콘서트 <우리 벙개할까요?>는 약 120명의 팬들과 함께 90여분동안 진행됐으며, 왁스는 자신의 히트곡 ‘화장을 고치고’를 시작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황혼의 문턱’과 ‘엄마의 일기’를 연달아 부르면서 왁스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감미롭고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왁스는 (팬들에게) "이번 연말에 콘서트가 없이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갑자기 벙개를 치게 됐다"며 "급하게 진행된 공연이다보니 주말도 아닌 평일에 잡을 수 밖에 없었고 규모도 소규모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팬미팅인 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준비했으니 편하게 공연을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진 무대는 MBC 드라마 ‘보고싶다’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Original SoundTrack) ‘떨어진다 눈물이’를 비롯해 히트곡 ‘전화 한 번 못하니’ 등 세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불렀으며, 2001년에 공개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랑하고 싶어’를 연달아 들려주었다.
중간 팬들을 위한 코너로는 고(故) 김수미 배우 모창으로 유명한 유병권과 함께 ‘사연 읽기’ 코너가 진행됐으며, 왁스의 열성 팬들의 다양한 사연이 함께 소개되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이어가던 왁스는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키보드) 단 2개의 악기로만 무대를 구성했기 때문에, 고민을 좀 했다면서, 자신의 히트 댄스곡인 ‘오빠’와 ‘머니’를 어쿠스틱한 반주에 맞춰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를 마친 왁스는 "내년에 가수 데뷔 25주년이 되는데 그때는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하겠다"고 데뷔 25주년을 맞은 2025년에 대한 계획을 일부 공개했으며, 앙코르 곡으로 2002년에 발표한 ‘부탁해요’를 부른 왁스는 이날 공연을 마쳤다.

이후 퇴장하는 팬들과 한명한명 악수를 하며,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왁스는 팬들에게 특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왁스’란 이름으로 데뷔한 왁스는 ‘화장을 고치고’ ‘사랑하고 싶어’ ‘오빠’ ‘머니’ ‘지하철을 타고’ ‘전화 한 번 못하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