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박다영 기자 = 아트문갤러리 서초에서 새해를 맞아 특별한 전시가 시작되었다. 남재현, 비바비, 서유영 세 작가의 3인전 '함께 행복을 짓다'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포착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남재현 작가는 달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붓 끝에서 달은 단순한 천체를 넘어 희망과 소망이 깃든 신성한 상징으로 변모한다. 희망과 소망이 담긴 신성한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은 현실에서 벗어난 신비로운 세계로의 통로이자, 인간의 이상향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자연을 매개로 한 이상향을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과 희망을 전달하며 작가만의 이상향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이상향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깊은 의미를 지닌 존재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재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그는 "특별함을 찾는 소원보다는 우리의 삶에서 큰 변화가 없는 평범한 소원을 빌면 좋겠다"고 말한다. 작가는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일상적인 삶 속에서 찾는 행복이 가장 지속 가능한 행복이라고 믿는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작은 소원을 통해 매일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비바비 작가의 작품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곰돌이를 통해 이제는 흘러가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가게 만들며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귀여운 곰돌이들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다. 'Viva'(만세 또는 생명)와 'Bear'(곰)의 합성어인 비바비는 '살아있는 듯한 곰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캐릭터를 통해 대중의 희로애락에 공감하며, 순수했던 그 시절로의 여행을 선사한다. 작가는 비바비 곰돌이 캐릭터를 통해 대중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무엇보다 순수한 어떤 순간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데려가는 따뜻함을 전하려고 한다.
서유영 작가는 '집'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사회 속 개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속 집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살아있는 관계의 집합체다. 서유영작가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개인'을 '집'으로 표현하고 있다.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아지트로, 집 안을 들여다보면 그의 가치관과 문화를 알 수 있다.

Acrylic, Sand, and Collage on Canvas_2024
인간은 여럿과 서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그 관계는 서로 뜻이 잘 맞아서 순탄할 수도 있지만, 서로의 가치관 차이로 얽히고 꼬여 있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집의 색과 구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캔버스에 종이와 물감으로 쌓아 올린 마띠에르는 우리가 살아가는 만만치 않은 사회의 모습을 대변한다. 관계로 인한 피곤하고 지친 삶에 무수한 관계 속에서 외롭고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선물하고 싶다고 작가는 말한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열린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희망, 순수, 그리고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세 작가의 독특한 시선이 만들어낸 예술의 하모니는 우리의 일상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어줄 것이다. 이번 전시는 25년 2월 7일까지 아트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참여작가 : 남재현, 비바비, 서유영
▪ 전시기간 : 25.01.05(일) - 02.0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