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아 기자 =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한 '척추골절'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척추골절은 척추뼈가 외부의 충격에 의해 부러진 상태로써 특히 고령자에게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골절의 한 종류로 외부 충격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마치 빈 박스가 찌그러지듯이 척추뼈에 골절이 생기는 질환이다. 뼈의 강도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는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으로도 척추압박골절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환자는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된다. 그렇지만 돌아눕는 등 몸을 움직이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고,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허리 및 옆구리에 숨이 막히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라며 "경증의 환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2~3주가량 침상 안정을 시행한다. 이후 증상이 개선되면 골절 부위의 자연 치유를 유도할 수 있다.
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척추압박률이 높아진다면 척추성형술이 고려된다. 척추성형술은 의료용 골 시멘트를 척추뼈에 넣는 것으로 척추압박골절의 대표적 치료방식이다. 고령의 환자들은 장기간 누워있으면 폐렴이나 요로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바로 척추성형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엽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충격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골다공성 뼈에서는 서서히 진행되기도 한다. 서서히 진행되는 척추압박골절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척추압박골절을 오래 방치하면 치료를 받아도 재골절이 발생하거나 척추뼈가 주저앉으면서 등이 굽어지는 증세도 나타날 수 있으니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