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폐렴이 패혈증으로? 면역력 약한 환자들의 주의 필요
급성 폐렴이 패혈증으로? 면역력 약한 환자들의 주의 필요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5.02.08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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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서 폐렴, 패혈증까지... 서희원 사망으로 본 합병증의 위험성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최근 대만 유명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일본에서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며, 폐렴 등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희원은 가수 구준엽의 아내로, 최근 독감으로 인한 급성폐렴이 패혈증으로 진행되며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독감과 폐렴, 패혈증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질병관리청 패혈증Q&A 캡쳐
사진 = 질병관리청 패혈증Q&A 캡쳐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며, 공기 중의 병원균이 호흡기를 통해 폐포에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희원의 경우도 독감에서 폐렴으로, 폐렴에서 패혈증으로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인해 장기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중증 패혈증의 치명률은 20~35%, 패혈성 쇼크의 경우 4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희원은 독감 진단을 받은 지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체외막산소요법(ECMO)을 시행하기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폐렴으로의 진행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5주차(1월 26일~2월 1일) 독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30.4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한 수치다. 이는 독감 유행 기준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폐렴이 진행되면 패혈증, 호흡곤란,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식욕 감퇴나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폐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패혈증 예방 방법 및 주의사항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감염병이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1. 예방 접종
○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패혈증 예방의 첫걸음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폐렴구균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2. 손 씻기와 위생 관리
○ 손을 자주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감염병 예방의 기본이다.
○ 특히 독감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조기 진단과 치료
○ 독감이나 감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고열, 심한 기침, 누런 가래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 폐렴이나 패혈증은 초기 증상을 방치할 경우 급격히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4. 면역력 강화
○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스트레스를 줄이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5. 패혈증 증상 인지
○ 패혈증은 고열, 오한, 빠른 심장박동,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은 치명률이 높은 질환으로,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 사망자 수는 2만 9422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2013년 사망원인 6위에서 2022년 4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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