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 마무리
국립민속국악원,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 마무리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0.12.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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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큰 공연 힘든 시점 '작은창극'으로 꾸며...새로운 공연문화 시도
출연진의 개성있는 연기와 무용, 연주 어우러져
사진/홍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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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국립민속국악원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 공연을 진행했다.

'심청-꿈엔들 잊힐리야'는 '심청전' 중 심청 탄생부터 이별, 그리고 눈 뜨는 대목까지의 주요대목을 새로운 무대언어로 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큰 규모의 공연은 물론 기존 창극 등도 펼치기 어려운 시점에 국립민속국악원이 새롭게 시도하는 '작은 창극'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전북지역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임을 감안해 철저한 방역과 관람객 띄어앉기 등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관람객의 경우 공연 사전예매자 최대 100명으로 한정했다. 입장 전에는 검사 및 소독 등을 철저히 진행했다.

공연은 많지 않은 관람객 속에서 잔잔하게 시작됐다. 극 상황이 본격 전개된 이후에는 출연진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유쾌하고도 애절한 목소리로 공연장 분위기를 올렸다.

심청이 인당수로 향하는 장면에서는 심봉사와 심청의 오열섞인 소리와 연기가 절정에 달하며 공연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또한 심 봉사가 물에 빠지는 장면의 경우 무대 장치 효과를 통해 실감나게 연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홍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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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심청, 심봉사, 곽씨 부인, 뺑덕어멈 등 등장인물에 맞는 출연진들의 개성있는 연기와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몸짓, 국립민속국악원 연주자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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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은 "코로나19로 대형 작품을 제작하기 어려운 환경을 감안해 작은 창극 형태의 공연물을 제작하고, 작은 창극을 지속 가능한 작품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오는 28일 녹화 영상을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는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KBS국악작곡 대상, 대한민국 작곡 대상을 수상한 김대성 국악작곡가가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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