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저속노화는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생활양식으로, 식사, 운동, 정신건강, 수면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트렌드의 핵심은 혈당 관리를 통해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호르몬의 활동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저당식'이 이에 부합하는 식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는 저당식과 혈당 관리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사비는 식전 섭취 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애사비는 신맛이 강해 음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분말로 가공해 씹어 먹는 형태인 크런치나 젤리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와디즈 플랫폼에서는 애사비 제품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2024년 전체 판매액은 26억원을 넘었다. 이는 2023년 대비 4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저당식'은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마켓컬리에서는 '파로(엠머밀) 500g'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65% 급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로는 높은 섬유질과 낮은 당 함량 덕분에 쌀과 함께 밥을 짓거나 샐러드 등에 올려 먹을 수 있다. 이탈리아 전통 밀인 파로는 국내에서 생소한 곡물이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유튜브에서 소개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저속노화 트렌드 속에서, 흰쌀밥 대신 비정제 곡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속노화 식단은 채소, 견과류, 베리류, 올리브오일, 통곡물, 콩류, 가금류, 생선 등을 중심으로 하며, 당분, 정제곡물, 패스트푸드, 붉은 고기와 유제품의 섭취를 절제한다. 이는 혈당 변동성을 줄여 노화와 관련된 호르몬의 활성화를 방지하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