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오는 3월 2일 열리는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우주연상 부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데미 무어가 ‘서브스턴스’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무어는 이 작품에서 젊음을 되찾기 위해 의문의 실험을 선택하는 배우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미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그가 이번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면, 청춘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의 완벽한 재도약을 이룬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데미 무어는 1980~90년대 ‘사랑과 영혼’, ‘지.아이. 제인’, ‘어 퓨 굿 맨’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아카데미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서브스턴스’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다만, 여우주연상 부문은 논란 속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로는 ‘위키드’의 신시아 에리보, ‘에밀리아 페레즈’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아노라’의 미키 매디슨, ‘아임 스틸 히어’의 페르난다 토레스가 올라 있다.
특히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가스콘이 과거 SNS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넷플릭스가 공식 홍보 지원을 중단하면서 그의 수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아카데미 작품상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최다 부문(13개)에 노미네이트된 ‘에밀리아 페레즈’와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노라’가 작품상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가오면서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오스카까지 거머쥐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