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자2', 2조 4천억 원 흥행 기록…픽사 '인사이드아웃2' 꺾고 1위
'너자2', 2조 4천억 원 흥행 기록…픽사 '인사이드아웃2' 꺾고 1위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5.02.2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중국의 애니메이션 '너자2'(哪吒·Nezha·나타, 악마소년의 바다 소동)가 애니메이션 흥행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출처 : 바이두
출처 : 바이두

18일 로이터통신과 중국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너자2'가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2024)를 제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너자2'는 사전 판매와 해외 수익을 포함해 총 16억9천900만 달러(약 2조4천5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16억9천8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2'가 차지했고, 3위는 14억5천300만 달러를 기록한 '겨울왕국2'가 자리했다.

이 영화는 지난달 29일 중국 본토에서 개봉하여, 현재까지 전체 수익의 99%가 중국 내에서 발생했다.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공식 개봉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첫 주말 해외 박스오피스 수익은 1천만 달러를 넘기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오는 22일에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너자2'는 역대 흥행 영화 순위에서도 8위에 올랐으며, 중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2억 명의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세웠다. 중국 관객들은 자국 애니메이션의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며, 'N차 관람' 인증을 하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너자2'의 성공을 단순한 박스오피스 기록을 넘어서, 중국 문화의 혁신과 발전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했다. 이 영화는 중국 고전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2019년에 개봉한 첫 번째 작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너자2'는 고전적인 이야기의 현대적 해석과 뛰어난 특수 효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인이 천상계와 싸우는 너자 캐릭터를 통해 강력한 국가적 상징성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화의 감독인 양위(楊宇)는 쓰촨성 출신으로, 원래 의학을 공부하려 했으나 애니메이션 감독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2008년 첫 단편 애니메이션 '시스루'(See Through)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너자'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