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에서 1인 2역에 도전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미키17’(감독 봉준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 이후 자신의 18번째 삶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 속 미키의 죽음 횟수를 7번에서 17번으로 늘려 한층 더 극한의 설정을 가미했다. 죽음을 반복하며 소모품처럼 취급받는 미키의 삶을 통해, 인간성과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극 중 로버트 패틴슨은 죽음을 거듭하며 새로운 육체로 태어나지만, 점점 인간성이 희미해지는 미키를 연기한다. 영화는 그가 주변인들에게 ‘소모품’으로 취급받으며, 죽음을 마치 일상적인 업무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이후 ‘더 배트맨’, ‘테넷’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미키17’에서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적인 모습과, 점점 기계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며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돌아와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사회적 메시지를 SF 장르에 녹여냈다. 기존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유쾌한 터치로 풀어내며,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키17’은 오는 28일 국내 개봉하며, 러닝타임은 13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