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도 내년부터 국가 관리? 65세 이상 진료비 지원 확대
고지혈증도 내년부터 국가 관리? 65세 이상 진료비 지원 확대
  • 이숙희 기자
  • 승인 2025.02.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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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도 국가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아 정기적인 질환 관리에 대한 본인 부담 진료비가 무료가 될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 경기 부천시 등 19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이 우선 대상이 된다.

질병관리청 로고

질병관리청은 지난 18일 “올해 4분기(10~12월)부터 ‘만성 질환 등록 관리 사업’에 고지혈증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65세 이상 본인 부담 진료비 지원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2009년부터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을 시행 중이며, 현재 전국 보건소 25곳, 병의원 1544곳, 약국 2204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고지혈증은 혈액 내 지질·지방이 과다한 상태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환자 수만 1400만 명이 넘으며,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3대 만성 질환’으로 불린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록 관리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며, “전산 등록 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이 시행되면 만 65세 이상 환자는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할 때 발생하는 본인 부담 진료비(1500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약값 2000원이 지원되며 이를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거주 지역 보건소를 통해 사업 지정 병의원과 약국을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지정 의료기관에는 ‘고혈압·당뇨병 등 등록 관리 병의원·약국’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 사업에 등록된 누적 환자 수는 70만4842명으로 2021년(57만1708명) 대비 23.3% 증가했다. 사업 초기인 2012년(20만4762명)과 비교하면 3.4배 늘어났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을 모두 가진 복합 만성 질환자의 비율이 매년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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