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생전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다.

16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에는 지난 7일 별세한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해 개막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방송분은 지난해 10월 22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녹화된 것으로,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본 방송은 2024년 10월 22일 녹화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MC 남희석은 송대관을 "우리 가요계의 문화유산"이라 소개하며 그의 무대를 알렸다. 송대관은 반짝이는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올라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지갑이 형님’을 열창했다. 그는 마이크를 든 한 손과 가죽 지갑을 흔들며 관객들과 호흡했고, 당진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그의 무대를 함께 즐겼다.
‘지갑이 형님’의 가사 중 "한 세상 소풍 왔다 / 나머지 인생은 쿨하게"라는 부분은 고인의 마지막 무대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앞서 송대관은 지난 7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으며, 향년 77세였다. 그는 2019년 위 절제술을 비롯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건강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무대는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그의 노래와 함께한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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