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행, 해 뜨는 바다와 고래의 도시...숨은 매력을 찾아서
울산 여행, 해 뜨는 바다와 고래의 도시...숨은 매력을 찾아서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5.02.25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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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산을 떠올리면 거대한 조선소와 산업단지가 먼저 생각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도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매력을 품고 있다. 드넓은 바다와 울창한 숲, 감성적인 해안길과 독특한 문화 공간까지. 공업 도시라는 틀을 넘어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울산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다섯 곳을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재은 대왕암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재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힐링 명소다.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봄이면 화려한 유채꽃과 벚꽃이 강변을 물들이고,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대나무 숲이 펼쳐져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다와 함께하는 울산 여행이라면 대왕암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 바다 위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태화강과 더불어 울산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특히,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데, 이른 아침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순간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최근 개장한 출렁다리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과 함께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울산의 바다에서 가장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간절곶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명소로, 매년 새해 첫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하지만 일출이 아니더라도 간절곶은 언제나 아름답다. 탁 트인 수평선과 이국적인 하얀 등대,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들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울산에서 가장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향해보자. 한때 국내 최대의 고래잡이 중심지였던 장생포는 이제 고래를 보호하고 그 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고래 생태체험선을 타고 실제 바다에서 돌고래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도 있다.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울산대공원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울산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쉼터이자, 여행자들에게는 자연 속 힐링 공간이 되는 곳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넓은 녹지와 산책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정원들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봄에는 장미축제가 열려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울산은 더 이상 ‘공업 도시’라는 수식어로만 설명될 수 없는 곳이다. 바다와 강,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산업의 심장부에서 자연과 역사를 품은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난 울산, 지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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