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개그맨 문세윤이 부캐 ‘부끄뚱’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투자한 제작비는 3천만 원이지만, 음원 수익이 억 단위에 달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문세윤과 래퍼 한해가 ‘한문철’ 유닛 활동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의 매니저로 등장한 라이머는 목 관리 필수템을 챙기며 세심한 면모를 보였다.
차 안에서 문세윤은 “수뇌부들이 모였으니 이야기 좀 해야 한다. 나는 솔직히 이 음원(한문철 프로젝트)에 자신 있다”며 과거 ‘부끄뚱’의 성공을 언급했다. 라이머가 “부끄뚱 나쁘지 않았다”고 공감하자, 문세윤은 “아유, 수익이 살벌했다. 그때 BTS, 태연 씨가 있었는데 그 사이 11위로 진입했다. 그래서 SNS에 박제했다”며 자랑했다.
부끄뚱은 문세윤이 음악적 감각을 살려 탄생시킨 캐릭터로, ‘은근히 낯가려요’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예능에서 탄생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 라이머는 “부끄뚱 할 때 제작비 뽑았냐”며 문세윤에게 수익 여부를 물었다. 문세윤은 웃으며 “나는 손해본 적이 없다. ‘은근히 낯가려요’ 제작할 때 3천만 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 정산을 했는데 억 단위가 나오더라. 그래서 내가 ‘가르쳐줘’(한문철 프로젝트 곡) 제작비를 듣고 더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이머는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며 말을 아꼈고, 한해는 “부끄뚱 수익의 3분의 1 정도”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은 음악 활동을 하면서도 주변의 반응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그는 “‘놀라운 토요일’ 촬영 끝나고 신동엽 형과 술을 마시는데, 동엽이 형이 ‘이런 거 하지 마라. 3천만 원 미쳤다. 헛돈 쓰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머는 반대 의견을 냈다. 문세윤은 “라이머 형이 ‘형님, 그건 아니다. 세윤이가 하고 싶은 거고, 이건 시켜야 한다. 언제든지 음악을 하고 싶으면 형한테 전화해. 네 꿈을 이뤄줄게’라고 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세윤의 음악 도전이 단순한 개그맨의 변신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둔 ‘부끄뚱’이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