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본체도 아티스트” 팬들이 뿔났다, 김신영 발언 후폭풍?
“플레이브본체도 아티스트” 팬들이 뿔났다, 김신영 발언 후폭풍?
  • 이숙희 기자
  • 승인 2025.02.2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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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버추얼(가상) 아이돌 플레이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플레이브 ‘본체’ 실연자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 : 플레이브 인스타그램

지난 16일, 개그우먼 김신영이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플레이브의 신곡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플레이브는) 우리 방송에는 못 나온다. 사람이 안 보이는데 어딜 봐야 하느냐”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에 플레이브 팬들은 김신영의 발언이 버추얼 아이돌과 그 뒤에서 활동하는 실연자의 노력을 간과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플레이브는 2023년 데뷔한 버추얼 그룹으로, 실제 사람이 춤을 추고 노래하는 동작을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팬들은 플레이브가 단순한 컴퓨터그래픽(CG)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본체’ 격인 실연자가 직접 퍼포먼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작사·작곡·프로듀싱 등 창작 활동까지 하는 아티스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고, 첫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는 등 현실 아이돌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 1’은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발매 첫 주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버추얼 아이돌이 가상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기존 아이돌과 다르게 평가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한다. 한 청취자는 정오의 희망곡 공식 홈페이지에 “버추얼 아이돌도 실연자가 있다. 본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팬도 “버추얼 문화가 낯설 수 있지만 후배 아티스트에게 무례한 태도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신영은 이튿날 방송에서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에 대한 제 발언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며 “모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처받은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플레이브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버추얼 아이돌의 정체성과 본체 실연자의 노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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