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SNS에서 특정 직군과 인물을 패러디하는 ‘거울 치료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가 공개한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화제가 되며, 일부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4일 ‘Jamie(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대치동 엄마들의 모습을 풍자한 내용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사용하며 아이의 배변 훈련에 감격하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조회수 620만 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저 정도면 개그우먼이 아니라 장인”이라는 호평과 “실제 대치동에서 들어본 멘트”라며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튜브에는 1만5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치동 학부모들은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영상 속 이수지가 입은 특정 브랜드 몽클레어 패딩이 실제 대치맘들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패러디 영상 이후 해당 몽클레어 패딩을 입기 부담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4일부터 18일까지 해당 패딩의 매물이 680여 건 이상 올라오는 등 패딩 유행이 사그라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장된 풍자가 불편하다”, “조롱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반면 “현실을 반영한 유쾌한 풍자”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SNS와 유튜브에서 패러디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풍자와 조롱 사이의 경계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