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지난 24일 미국 정부의 중국 선사 견제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해운주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HMM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운주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중국 해운업 규제 강화가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산업 장악력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에 대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 수수료 부과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중국 선사가 보유한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 또는 선박의 용적물 기준 t당 최대 1000달러(약 144만 원)의 수수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산 선박을 포함해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 달러(약 21억5000만 원)의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해운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한국 선사들의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HMM을 비롯한 국내 해운사들이 미·중 해운 갈등 속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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