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가스 도매사업의 호조와 해외 자원개발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 25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영업이익이 1조176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6337억 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가스 도매사업의 영업이익은 9739억 원으로 98% 증가했으며,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도 19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690억 원 늘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스 도매사업의 실적 개선은 적정 원가 정산과 기타 환입 발생에 따른 것”이라며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는 모잠비크 KGM 프로젝트가 정상적인 생산 궤도에 오르며 예상보다 큰 이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3조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가스 도매사업이 2조5000억 원, 해외사업이 4800억 원을 차지했다. 다만 전체 미수금은 14조790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2600억 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허 연구원은 “발전용 및 기타 부문의 도시가스 미수금이 4200억 원 줄었으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60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2025년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을 2조611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허 연구원은 “가스 도매사업이 2조400억 원,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59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가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잠비크 KGM 프로젝트의 생산량 증가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